로봇의 세계 - 로봇 설계자 신시아 브리질 거침없이 도전한 여성 과학자 시리즈 1
조던 D. 브라운 지음, 한국여성과총 교육홍보출판위원회 옮김 / 해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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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인전이 아닙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과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편견 없는 세상,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바라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비교적 평등한 기회의 땅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암튼 과학 분야에서 여성 과학자가 두각을 나타낸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건 개인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외부적인 편견때문.

그러니까 이 책 시리즈에서 소개된 과학자들은 단순히 뛰어난 능력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 편견에 맞선 용기, 강인한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로봇의 세계>의 주인공은 신시아 브리질은 세계적인 로봇 설계자입니다.

단순히 현재의 활약상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출생부터 성장 과정을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사실 과학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과학자로서의 신시아보다 호기심 많은 소녀의 성장 이야기가 더 흥미롭습니다.

신시아의 엄마는 한국계인데, 초등학교를 다닐 때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외모 때문에 놀림감이 된 적도 있고, 몹쓸 교사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마음의 상처는 남았지만 다행히 유쾌한 오빠 빌 덕분에 유머로써 극복해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들이 직접 나서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도와주고, 다양한 현장 학습을 체험하도록 보살폈던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디의 부모는 둘다 과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 간에는 늘 학구적인 토론이 활발했다고 합니다.

신디가 공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학생 중 여학생이 5퍼센트도 안 됐다는 것. 캘리포니아 대학교 UC의 샌타바버라 UCSB에서 신디는 차석으로 졸업해 전기 및 컴퓨터공학 학위를 취득했고 다음은 MIT의 인공지능연구소에서 자리잡게 됐습니다.

우리가 즐겨봤던 할리우드 SF영화에 등장하는 로봇들이 그녀의 자문을 받았다는 것.

영화에서 보여줬던 미래의 모습은 이미 현실에서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신디 역시 어린 시절에 <스타워즐>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그 소녀가 어른이 되어 로봇 설계자가 되었으니 영화와 과학은 놀라운 세계인 것 같습니다.

미래학자 앨런 케이는 "미래를 가장 잘 예측하는 방법은 미래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시아는 MIT 미디어연구소에서 팀원들과 함께 미래 로봇의 원형 발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업 결과가 곧 로봇과 함께 하는 미래의 삶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로봇의 세계를 신시아 브리질이라는 훌륭한 과학자를 통해서 엿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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