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삶의 마지막 날, 내 인생에 묻는다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2017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12월이 마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눈사람, 스케이트...

그런데 언제부턴가 12월은, 이별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한 해를 저 멀리 떠나보내는 심정이랄까.

나이든다는 건 뭘까요.

점점 안타까운 부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어제도 지인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랜 투병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가족들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겠지만 막상 닥쳐보니 슬픔은 준비한다고 줄어드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슬프고 괴로운 일입니다.

오자와 다케토시는 20년 동안 2800명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킨 호스피스 전문의입니다.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살아 있어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간호했기 때문에, 이 책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는 것은 궁극의 고통이지만 인간은 그 고통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먼저 그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만약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은 제 스스로도 가끔 묻곤 합니다. 그때마다 대답은 늘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고 싶다고.

그러나 솔직한 심정은 죽음을 떠올리기가 두렵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하고 싶은 것들이 남아 있는데...

죽음만큼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요.

"죽음을 맞이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이 살아온 의미를 알 수 있다." (016p)

사람마다 인생 마지막 날을 보내는 방식은 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대답이든 그 사람은 자신이 정말 소중한 것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그러니까 목숨을 다하는 순간까지 그 소중한 것을 위해서 살라고.

제게는 가족들이 가장 소중합니다. 오늘도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아야지, 내일도, 모레도...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뿐 아니라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시를 옮겨봅니다.


"... 더 많은 것을 이루려 애쓰지 마라.

모든 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라." 

 - 에크하르트 톨레,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중에서  (123p)


"...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중에서 (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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