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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파이어 - 열정의 불을 지피는 7가지 선택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온 파이어>는 기적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은 두 가지 길 뿐이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이다."
이 책의 저자 존 오리어리는 후자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살아 있는 이 순간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도 기적입니다.
종종 잊어버립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솔직히 근래에는 짜증과 불만이 많았습니다. 뚜렷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적당히 투덜대고, 짜증부릴 수 있었던 이유.
존 오리어리가 겨우 아홉 살 어린 나이에 겪었던 끔찍한 화재 사고. 감히 그 고통과 견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적은 없습니다.
만약 나였다면 존처럼 견딜 수 있었을까, 자문해보면 선뜻 답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존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의료진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꼬마 존은 고난을 이겨냈고 멋진 어른이 되었습니다. 좋은 아내와 예쁜 아이들을 둔 한가정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기적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아니, 평범한 일상 그 자체가 기적이란 걸 잊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서 감사함과 소중함을 잠시 잊었던 것 같습니다. 존과 같이 비극적인 일을 겪고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우리는 기적이나 영웅을 너무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기적이나 영웅은 없다며 실망하고 포기해버립니다.
그동안 투덜대며 짜증부렸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감나무 아래 누워서 감 떨어지기만 바랐던 것 같아서... 그토록 바라던 감은 이미 제 손에 있었는데,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온 파이어>는 선물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 삶은 우리에게 기적 같은 순간들을 선물합니다. 존 오리어리,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