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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and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0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EBS 지식채널e 에서 출간되는 지식e 시리즈 열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지식E AND』의 주제는 '앎과 삶을 이어주는 시간'입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것은 지식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EBS 지식채널e에서 방영된 내용들을 글로 엮은 것이라서 읽는 재미를 줍니다.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알고 싶은 욕구를 자극합니다.
그 중에서 제 눈을 잡아끄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인물.
1931년 5월 29일 새벽, 평양 을밀대 지붕 위 여자.
그녀의 이름은 강주룡.
평양 고무공장에서 쫓겨난 여공 49명 중 물러서지 않은 여공 한 명이 강주룡입니다.
높이 12미터, 평양에서 가장 높은 을밀대 꼭대기에 올라 외친 '조선 최초의 고공농성'입니다.
"내 한 몸뚱이 죽는 것은 아깝지 않습니다.
대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은
명예스럽다는 것이 내가 배운 가장 큰 지식입니다." (217p)
9시간 30분 후 일본 경찰에게 끌려 내려와 투옥되어서도 끝까지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결국은 병사하게 됩니다.
강주룡, 그녀는 엄혹한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세월은 흘렀으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불의가 넘쳐납니다. 그래도 강주룡과 같은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진흙탕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꽃 같은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하여 우리는 역사 교과서에서 이런 훌륭한 인물을 만나지 못했을까요?
한 개인의 삶으로 보자면 파란만장하고 참혹한 일생이지만, 누구도 하지 못한 명예로운 투쟁을 했다는 점에서는 위인의 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우리 역사 속에 이런 훌륭한 인물을 알게 되었으니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역사 교과서를 고치려던 비열한 무리들, 너무나 한심스럽습니다.
진짜 역사 교과서를 바꾸려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훌륭한 인물들을 좀더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BS 지식채널e 덕분에 매번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더불어 배운 지식만큼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살면서 강주룡과 같은 용기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용기를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좋은 책은 우리의 삶을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나침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