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명창조자의 율법 ㅣ 미래의 문학 8
제임스 P. 호건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제임스 P. 호건을 아시나요?
호건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SF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저도 일본 소설을 읽다가 주인공이 SF소설 마니아라서 제임스 P. 호건이라는 이름을 알게 됐거든요.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마니아 독자층이 생기는 걸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마침 현대문학 브랜드 폴라북스에서 과학소설(SF) 총서 '미래의 문학' 의 여덟 번째 책으로 『생명창조자의 율법』이 출간된 거예요.
'오, 드디어 읽게 되는구나~~'라며 감격한 바로 그 책.
읽기 전부터 설렜던 책을 읽고 난 후 소감은?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주고 싶네요. 정말 최고의 작품인 것 같아요.
이제까지 제가 봤던 소설들보다 훨씬 전, 정확히 1983년 출간된 작품이란 점에서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은 전혀 손색없는 SF소설이에요. 아직까지 풀지 못한 우주의 신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탐사 우주선을 자유롭게 쏘아올릴 정도의 과학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때나지금이나 지구인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은 여전하기 때문에...
SF소설 같은 교리를 내세운 신흥종교까지 등장했으니 제임스 P. 호건이야말로 선구적인 예지자가 아닐런지.
이 소설에서는 외계 지성체와 조우하기 위해 오리온 호를 발사합니다. 함선의 목적지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오리온 호에는 지구 최고의 심령술사 카를 잠벤도르프와 함께 그의 거짓을 밝혀내려는 인지심리학 교수 제럴드 매시가 탑승하면서 전혀 예상 밖의 전개가 이어져요.
지구인들이 만난 외계 지성체는 외계인이 아니라 외계 기계였던 것. 그 기계를 조립한 기계가 아닌 존재에게 '생명창조자'라는 이름을 부여한다면, 과연 그들의 생명창조자는 무엇일까요? 지구와는 정반대 개념으로 탄생한 외계 종족이 살고 있는 탈로이드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어쩌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일본에서는 호건에게 SF대상 성운상을 세 번이나 수여했고, 여러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제작했다고 해요. 확실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소설이에요.
특히 언론과 대중을 완벽하게 속인 카를 잠벤도르프라는 인물을 만든 창조자 제임스 P. 호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은 대단한 SF창조자예요.
『생명창조자의 율법』에 대해서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절대 읽어보지 않고는 그 매력을 말할 수 없어요.
제임스 P. 호건과 그의 작품들을 왜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일단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모든 궁금증이 풀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