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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푸른 봄 1
지늉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웹툰 전성 시대라고 할 정도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전성 시대라니, 완전 80년대 느낌이 물씬 나네요.
어쩔 수 없이 추억을 끄집어낼 수밖에 없겠네요. 아날로그 감성으로~~
만화방에서 몇 십 권씩 빌려보던 그 시절에는, 인기 만화는 순서를 기다려야 겨우 빌려 볼 수 있었다는.
어느덧 세월은 흘러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컴을 통해 웹툽을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바뀌었는데, 제 감성은 옛날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만화는 역시 쓱쓱 종이를 넘기며 보아야 제맛이라는...
다음 웹툰 인기 연재작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시즌 1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우와, 반가워라~ 완전 소장본.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이십 대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치즈인더트랩>을 많이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곧 KBS 드라마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캐스팅은 여준 역에 서강준 배우만 된 모양입니다. 과연 남수현은 어떤 배우가 맡을지 기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여준과 남수현의 다른 듯 닮은 모습 속에서 남남 케미를 보여준다는 점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1권에서는 준과 수현의 첫만남부터 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남자끼리 뭐야뭐야뭐야~
일단 준의 외모는 여리여리한 꽃미남 아이돌 같고, 수현은 잘생긴 외모에 건장하고 큰 키가 눈에 띈다는 점에서 매우 만화적인 외모.
뻔한 외모 설정이지만 이 때문에 만화 보는 즐거움이 생기는 법.
그러나 스토리 전개는 매우 현실적인 비극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소 시무룩해집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살기 힘들면, 만화 세상까지 힘든 건지... 유치해도 명랑, 발랄, 해피 스토리가 좋아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둥바둥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독하게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흙수저 수현.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엘리트 형 때문에 늘 루저 취급을 받는 금수저 준.
겉보기엔 전혀 다른 성장 배경과 외모로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두 사람이지만, 남들은 모르는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똑같이 외롭고 아픈 청춘들이라는 것.
참 안타깝고 속상한네요. 푸른 봄처럼 피어나야 할 청춘들이 속내를 보면 시린 겨울이라니.
유난히 추운 오늘,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때문에 제 마음도 시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