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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ㅣ 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난부 쿠마코 지음, 이소담 옮김, 나카오카 도하쿠 감수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0월
평점 :
로맨스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입니다.
책 표지에 멋진 남자가 바로 왕 선생입니다. 왜 하필 왕 선생이냐고요?
글쎄요, 일본어로는 어떤 어감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말에서 왕 선생은 자꾸만 중국집을 연상시켜서 웃음이 나오네요.
그러나 반전인 것이 왕 선생의 외모네요.
주인공 시마무라 히요코는 유명한 식품회사에 다니는 스물일곱 살 여성인데, 우연히 출근길에 왕 선생을 만나게 돼요.
이때 히요코가 왕 선생을 처음 본 인상은 '요괴로 착각할 정도의 미모를 지닌, 홀딱 반할 것만 같은 기름한 눈을 가늘게 뜨고 부드러운 미소를 진 남자'였어요.
묘사된 것만 봐도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되죠? 순정만화!
요즘말로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를 현실에서 영접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 시절 추억이 떠올랐네요. '만찢남'과의 추억이 아니라 그냥 만화책과의 추억~ ㅋㅋㅋ
히요코는 아직 계약직이에요. 원래 5년간 근무 후 정직원으로 채용된다고 했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정직원 채용이 연기된 상태에요. 살벌해진 회사 분위기 때문에 눈치보느라 히요코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그런데 마침 매직에 걸린 날, 왕 선생을 만나게 된 거죠. 복통에 현기증이 나서 벤치에 앉아 있는 히요코를 보고 왕 선생이 걱정되어 말을 건 거죠. 왜? 이성적으로 끌려서가 아니라 의사로서의 직감 때문에.
결국 괜찮다며 호의를 거절했던 히요코가 쓰러진 것을 왕 선생이 구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신비로운 왕 선생과 약선 레스토랑의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히요코는 완전 현실 캐릭터인데 반해서 왕 선생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라서 묘한 케미가 있어요. 주요 내용은 왕 선생이 히요코의 증상을 음식으로 치유해주는 것인데, 히요코와 비슷한 체질이라서 그 음식들에 관심이 가네요. 마침 감기 기운이 있어서 왕 선생의 마법 스프와 비슷한 닭죽을 끓여 먹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재미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터무니없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 바람은 현실에서 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거예요. 음, 그냥 꿈 속에서나 바라는 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