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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피곤한 세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용기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의 개정판입니다.
5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우리 어깨를 짓누르는 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는 그 돌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있다면, 적어도 숨쉬는 일을 하고 있을테니까.
말꼬투리를 잡지 말고 핵심을 짚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다 괜찮아."라는 메시지입니다.
세상이 바삐 돌아갑니다. 그래서 왠지 한가하면 한심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바쁜 척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남들 시선 때문에, 주변 눈치 보느라,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누굴 탓할까요.
분명 자신의 선택이니까, 자신의 가슴을 치며 답답한 현실을 참아보려 합니다.
그런데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은 어느 순간 팡! 터질 때가 옵니다. 그러면 늦습니다.
버티다가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듭니다.
하루 24시간이 주어져도 24시간 내내 깨어있을 수 없듯이, 우리의 삶도 가끔 쉬어가야 합니다.
어쩌면 저는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생이 느긋하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이라서... 였는데 어느 순간 조급증 환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급증을 자각하면서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원래의 나를 잊었던 거라고, 아니 원래의 나를 부정했던 거라고.
나의 속도가 아니라 세상의 속도에 맞추려고 아둥바둥 했던 거라고.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어도 해야 될 일들이 생깁니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여겼는데, 돌아보니 아쉬움만 남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내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건, 꺼져가는 불씨를 향해 후우~ 불어주는 입김 같아서... 위안과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을까요. 흔들리는 배 위에서 할 수 있는 건 가만히 중심을 잡는 일이겠지요.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기.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