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었던 남자
로랑 구넬 지음, 박명숙 옮김 / 열림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우연히 휴가지에서 현자를 만날 확률은?

아쉽게도 내 인생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줄리앙은 만났습니다.

가끔 멍하니 있다가 굉장히 불편한 자세 때문에 정신을 차릴 때가 있습니다.

앗, 내가 뭐하고 있었지?

뭔가를 알아차리는 것, 깨닫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찰나의 순간.

그러나 완전히 알아차리기까지 깨닫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요?

살면서 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다 알 것 같다가도 전혀 모르겠다 싶은 것이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점 나이들수록 행복하기 위해 애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행복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삼턍 선생은 줄리앙에게 남긴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가장 절실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손쉬운 길을 포기할 수도 있어야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1p)

줄리앙의 모습을 통해서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만 할 때가 있는데, 그 선택을 위해서 다른 뭔가를 포기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고통을 면하게 해준다고 믿어왔습니다. 나름 순리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삶의 태도가 나의 불행에 일조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더 현명해질 거라고, 더 행복해질 거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헤매는 중입니다. 늦은 나이에 사춘기 아이처럼 방황하는 나 자신을 감추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줄리앙에게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삼턍 선생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줄리앙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휴가를 즐길 수는 있었겠지만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지 못했을 겁니다. 그건 이 책을 읽는 나 자신에게도 해당됩니다.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처럼, 행복하고 싶다면 스스로 선택해야 된다는 것.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오직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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