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1 : 살인자 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3
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신예용 옮김, 박광규 기획.해설 / 코너스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 중 첫번째 책입니다.

단편 추리소설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고전 추리소설 9편이 실려 있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단편 추리소설의 황금기였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의 작품은 이랬구나.'라는 정도의 감상평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짧은 단편 속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추리소설과는 다른 분위기의 색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뭐랄까, 진짜 클래식한 이야기?

이 작품들이 출간될 당시를 상상하면 대단히 놀라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이 작품들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읽다보면 스토리가 매우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추리소설이 주는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만 나름 그 시대를 상상할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작품은 애나 캐서린 그린의 <의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시계>와 <두 번째 총알>입니다. 스토리도 좋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바이올렛 스트레인지라는 인물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17살 소녀가, 당시에는 이 정도 나이는 숙녀로 대접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젊은 여성이 탐정으로서 실력발휘를 한다는 게 꽤 멋져보였습니다. 사실 바이올렛이 탐정 역할을 하는 건 돈 때문인데, 풍족해보이는 명문가 여성에게 왜 돈이 필요한 건지 미스터리합니다. 아쉽게도 바이올렛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아서 궁금증만 더 커집니다. 

책 맨 뒤에 작품해설을 보니 애나 캐서린 그린은 미국에서 1920년대까지 꾸준히 추리소설을 발표하면서 '탐정소설의 어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미국도 당시에는 가부장적인 사회라서 여성의 권리가 존중받지 못했는데, 그녀는 이야기를 통해서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로써 궁금증이 풀립니다. 바이올렛 스트레인지는 작가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똑똑하지만 오만해보이는 남성 탐정보다는 어리지만 명석한 여성 탐정에게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단편 추리소설의 고전, 명작들을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