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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감성수채화 - 하늘빛 한폭 바다빛 , 파란에 대한 이야기
뚜웨이니엔 지음, 임보람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산뜻한 수채화 그림을 보니 마음까지 설렙니다.
<파란 감성 수채화>는 중국의 수채화가 뚜웨이니엔이 그리고 쓴 책입니다.
자신의 그림 도구를 설명해주고, 어떻게 수채화를 그리는지 테크닉을 알려줍니다.
앗, 그러면 수채화 기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는 것.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이야기를 수채화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림만 보면 예쁜 동화책 같기도 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금하신가요?
모두 세 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둑투둑>은 한밤중에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을 깬 그녀가 문득 자신의 아픔 마음에게 슬퍼하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무엇이 그녀을 슬프게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누구나 슬플 때가 있으니까요. "투둑투둑" 빗소리인지, 눈물소리인지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가 푸르스름한 그녀의 방에서 들릴 것만 같습니다.
<파란 옷을 입은 소녀>는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파란 원피스를 발견한 소녀의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이야기입니다. 열일곱 살 소녀에게는 파란 옷이 운명적인 만남과 비유할 정도로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마치 소녀를 위해 만들어진 옷 같았어요. 파란 옷은 마법을 부린 듯이 소녀를 아름답게 만들었어요. 어쩌면 어른들에겐 이해못할 감성일지도 모르겠네요. 파란 옷을 입고 한껏 들떴던 소녀가 낡은 신발 때문에 모든 게 망쳐버렸다고 느끼니 말이죠. 소소하다고 앝보지 마세요. 가끔은 그 소소한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할 때가 있으니까요.
<파란 연인>은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색인가요? 코발트블루의 바람은 어떤 향이 날까요?
"내 마음 속 그 사람은 파란색입니다." (97p)
이 책의 제목이 왜 <파란 감성 수채화>인지 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들 중에서 파란색은 그녀에게 단순한 색이 아닌 마음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저도 유독 파란색이 많이 들어간 그림을 볼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
수채화가답게 글보다는 그림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파란색이 제게도 아름답게 전해지는 걸 보면,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파란색에 매혹되고,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드는 아름다운 책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