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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의 모든 과학을 한 권에 담을 수 있을까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빅 히스토리>는 138억년 전 빅뱅으로부터 시작되는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문명, 미래를 다루는 종합 학문으로, 천문학, 물리학,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등의 학문을 넘나들며
설명하는 융합학문을 말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누구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모든 학문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빅 히스토리> 창시자입니다. 우주의 시작과 미래를 아우르는 거의 모든 과학을 한 권에 담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각각의 학문에 대하여 좁은 관점만 제공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빅 히스토리> 덕분에 과학이 좀더 가깝게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빅 히스토리 여행서'입니다.
저자 이준호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책을 읽고 부모에게 달려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11가지 주제로 우주, 지구, 바다, 대륙, 조상, 인류, 무기, 농업, 문자, 과학, 빅뱅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제껏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은 단편적인 지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우주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여행하다보면 과학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과학자들의 연구가 그들만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들의 생존 문제와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조만간 북극의 얼음이 다 녹아 없어질 거라고 경고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극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끝'이라는 뜻을 가진 시베리아 야말 반도의 하얀 눈밭에 지름이 거의 100m나 되는 거대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과학자들은 이상한 구멍을 만든 범인으로 메탄가스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얼어붙어 있던 땅이 온난화로 인해 녹으면서 지하에서 메탄가스가 분출해 이런 구멍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2016년 12월 22일 북극점 근처에서는 기온이 평상시보다 무려 30도나 치솟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이상 기온 때문에 해빙(바다 위를 떠다니는 얼음)의 양도 줄었습니다. 지구의 기후가 아주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페름기 대멸종이 시작됐을 때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3도 높았고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지금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면 빅 히스토리는 우리가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한 대책을 찾는 여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