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맹맹꽁! 달고나 만화방
하민석 지음, 유창창 그림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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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명랑만화네요.

어릴 때는 왜 명랑만화라고 부르는 줄도 모르고, 이런 그림체는 그냥 명랑만화로 불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왜 명랑만화인가를 알 것 같아요.

아무리 심각한 상황도 재미있게 만들어버리니까.

진지함은 덜어내고 웃음을 가득 담아낸 "명랑만화"인 거죠.

<정신 차려, 맹맹꽁!>의 주인공은 맹명규라는 소년이에요.

나이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키 120센티에 몸무게 20킬로그램이라고 하니 대략 여덟 살 정도일 것 같네요.

초등학교 1학년치고는 왜소한 체격이죠.

첫 장면부터 명규가 병원에 누워 계신 엄마를 보고 있어요. "엄마!"하고 불러보지만 엄마는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대답이 없네요.

병원 복도에는 의사 선생님이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세요. 고개를 푹 숙인 아빠.

삐융 삐융 삐융 삐유웅... 이 소리는 명규가 택시 안에서 게임을 하는 소리에요.

아빠는 명규가 타고 있는 택시를 운전 중이세요. 그런데 갑자기 화난 표정의 아빠가 명규의 게임기를 뺏어가요.

주르르륵... 명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요.

택시는 멈추고, 아빠는 핸들에 고개를 숙인 채 이렇게 말씀하세요.
"엄마가 많이 아픈 거 알지?  그래서 아빠가 해야 될 일이 있어.  한동안 떨어져 지내야 할 거야. 그럴 수 있지?

너한테 얘기한 적은 없지만 아빠한테 쌍둥이 형이 있어. 너한텐 삼촌이지.

아빠 일이 끝날 동안 삼촌이랑 지내는 거야. 신나지?"

심각한 건 딱 여기, 첫 장면뿐이에요. 아빠는 그냥 한 얘기지만 곧 신나는 일이 펼쳐지거든요.

드디어 만나게 된 삼촌은 도깨비 같은, 도깨비 삼촌이에요. 말을 타고 와서는 명규를 태우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요. 

삼촌은 명규의 이름이 매가리가 없다면서, 지금부터는 "맹맹꽁"으로 부르겠대요. 삼촌과 함께 도착한 곳은 맹도산.

자, 이제부터 황당무계한 삼촌과의 동거가 시작돼요.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삼촌 덕분에 맹맹꽁은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맹맹꽁이 해야 할 일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거예요.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후 세계로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맹맹꽁.

사실 삼촌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어요. 그건.... 비밀!

아픈 엄마와 늦게까지 일하는 아빠 때문에 늘 혼자 저녁을 보내야 하는 명규의 일상이 잠깐 나와요. 슬프고 외로운 명규.

하지만 도깨비 삼촌을 만나는 순간, 현실의 의기소침한 명규는 사라지고, 용감한 맹맹꽁이 나타나요.

어설픈 위로는 집어치우라고, 여기 도깨비 삼촌이 곁에 있는데 뭐가 무섭겠냐고요.

마지막으로 도깨비 삼촌이 맹맹꽁에게 준 선물은...  앗, 마지막 장면은, 설마 끝은 아니겠죠?

아무래도 2권이 나와야 될 것 같은 결말이네요. 보는 내내 정신없는 이야기 속에서 한 가지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깨비처럼, 우리도 한 번 믿어봐요.  도깨비 화이팅!!! 맹맹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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