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없는 다섯 작가의 상상력 사전
조부희 외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상상력의 시작은 무엇일까요?

<책>은 얼굴없는 다섯 작가의 상상력 사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글쎄요, '사전'이라고 하기엔 책이 너무 얇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상상력 사전'이니 안 될 이유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말은 대체적으로 말하기 껄끄러울 때 흔히 쓰는 말인데 처음부터 쓰게 되는군요.

'상상력 사전'이라서 읽기 전 기대가 컸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니까.

하지만 제 취향과는 달랐습니다. 신선했으나 뭔가 하다가 만 듯한 느낌이랄까. 속시원하게 보여주지 않아서 답답한 느낌...

15 개의 단어들이 주제가 된 이야기.

책, 시작, 횡단보도, 벤치, 문틈, 일상, 커피, 달, 길고양이, 그, 그녀, 거짓말, 화장실, 급, 끝, 졸업.

사전적 의미와 상상이 만들어낸 또다른 의미들.

나의 생각과 너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듯이 남들도 생각하는 줄 착각했습니다.

처음엔 나와 다르다는 걸 알고 충격이었지만 곧 적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르다는 걸 인정하게 된거죠. 가끔은 다르기 때문에, 나와 같지 않아서 외로울 때도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들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멋진 생각으로 완성될 때도 있고...  특히 상상의 영역은 한계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가능한 만큼 펼쳐갈 수 있습니다. 인류의 발전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는 말도 있듯이. 그러니까 상상력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고유의 영역일 수도 있다고 말이죠.

무엇을 상상하든지 상상하는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러한 상상들이 머릿속이 아닌 글로 쓰여졌을 때... 그 글들은 원래의 상상이 아닌 또다른 상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보통의 책을 읽을 때는 평온한 상태라면 유독 이 <책>을 읽을 때는 머릿속이 어수선했던 것 같습니다.

'뭐지? 이건 왜?'

어쩌면 그들의 상상이 나의 상상과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선한 자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전혀 색다른 맛을 즐겨볼 필요도 있으니까요.

누군가의 상상을 들여다볼 때는 너무 기대하지 말 것.

상상 그 자체를 즐길 것.

책이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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