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하기 무서워요! 괜찮아, 괜찮아 7
미나 뤼스타 지음, 오실 이르겐스 그림, 손화수 옮김 / 두레아이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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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때...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은 터질듯이 쿵쾅쿵쾅, 입은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굳어버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요, 누군가에게 발표는 너무나 무서운 일이에요.

<발표하기 무서워요!>는 두레아이들에서 출간된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책이에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에게 발표는 낯선 활동일 수 있어요. 특히 요즘은 토론이나 발표하는 식의 수업이 많아져서 좋든싫든 꼭 해야 돼요.

이 책의 주인공 알프레드는 평상시에도 긴장을 잘하고 걱정이 많은 친구에요. 길을 걸어갈 때, 춤을 추거나 전화 통화를 할 때, 낯선 사람이 길을 물을 때, 버스를 혼자 탈 때는 겁이 나서 어쩔 줄 몰라해요. 신호등의 빨간불, 두꺼운 담요, 폭죽을 무서워해요. 목이 꽉 조여 오는 스웨터를 입을 때도 걱정해요. 무엇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 하는 일은 바로 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로 발표하는 거예요. 알프레드는 긴장되거나 겁에 질릴 때면 긴 앞머리 뒤에 숨곤해요.

오늘은 월요일,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종이 한 장씩을 나누어 주면서 거기에 적힌 동물을 주제로 글짓기를 한 뒤 금요일에 한 사람씩 발표하는 숙제를 내주세요.

금요일이 되려면 아직 닷새나 남았지만 알프레드는 벌써부터 가슴이 울렁거리고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요.

집에 돌아온 알프레드는 책가방 속에서 선생님이 주신 종이 쪽지를 꺼내보아요. 구겨진 종이를 펴니, 거기엔 '대왕고래'라고 적혀 있어요.

대왕고래?

알프레드가 대왕고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몸이 푸른색이라는 것과 바다에 산다는 것 말고는 없어요. 알프레드는 먼저 아빠에게 가서 물어보아요. 아빠는 대왕고래가 굉장히 큰 고래라고 알려줘요. 엄마는 대왕고래가 서로에게 노래를 불러준다고 알려줘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아빠가 인터넷에서 대왕고래를 찾아 주었는데, 대왕고래는 물속에 살아도 물고기가 아니고, 포유류이기 때문에 숨을 쉬려고 수면 위에 올라와야 한대요. 날마다 대왕고래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던 알프레드는 긴장된 것도 까맣게 잊어버려요. 드디어 금요일, 알프레드는 긴장이 돼서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해요. 자기가 제일 발표를 못할까봐 걱정이 돼요.

어느새 눈깜짝할 새에 알프레드의 차례가 되었어요. 알프레드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대왕고래를 상상해 보아요. 문득, 혼자 바닷속을 오래오래 헤엄치는 것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고 긴장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천천히 대왕고래에 집중하며 말하기 시작한 알프레드는 조금씩 용기가 솟아나는 걸 느껴요.  마지막으로 알프레드는 눈을 가리던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계획에 없던 대왕고래의 노랫소리를 흉내내요. 멋지게 발표를 끝마친 알프레드를 보니 대견스럽네요.

발표하는 게 무섭거나 떨린다면 알프레드처럼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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