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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 십 대를 위한 정신 건강의 모든 것 ㅣ 시시콜콜 지식여행 3
주노 도슨 지음, 젬마 코렐 그림, 김인경 옮김, 올리비아 휴잇 감수 / 탐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근래 끔찍한 뉴스를 봤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여자 어린이를 유괴하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사건.
사건 자체만으로도 무섭지만, 그보다 더 우리를 경악시킨 건 범인이 10대 소녀였다는 사실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부모의 보호를 받고 있는 미성년자라서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어쩌다가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질 때까지 부모는 몰랐을까요?
가해자 소녀의 부모를 탓하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니까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겁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 가깝고도 먼...
십 대 자녀를 키운다는 건 매일 외계인과 마주 하는 느낌이랄까.
분명 내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남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서로 대화를 해야 마음을 알 수 있는데,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도통 못 알아듣는 말들을 쏟아내니, 이래저래 소통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잔소리하는 부모는 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이미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는 십 대를 위한 정신 건강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십 대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눈에는 마냥 아기 같은데 몸과 마음은 훌쩍 커버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를 고민한다면 말이죠.
앞서 언급한 끔찍한 사건도 가해자 학생이 학교를 중퇴한 상태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정신과 상담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을까요? 제 짐작이지만 우리 사회가 육체적 건강은 챙기면서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거나 편견을 가진 탓이 아닐까요.
이 책의 목표는 십 대 아이들에게 정신 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힘을 주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매우 솔직한 조언을 해줍니다.
"나도 제정신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자신이 겪었던 문제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해주는 주노 도슨 덕분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몸이 아프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듯이, 정신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워낙 설명을 차근차근 잘 해줘서 이해가 쏙쏙 됩니다.
또한 임상 심리학자인 올리비아 선생님의 정신 건강 멘토링 코너를 따로 구성해서 전문적인 조언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꼭 기억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말을 믿어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