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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인문학 - 새벽에 홀로 깨어 나를 만나는
김승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근래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으면서 엄청난 통증을 경험했습니다.
마치 전기충격처럼 온몸이 들썩일 정도의 통증이라 진땀이 났습니다.
그 순간 느낀 공포감이란...
겨우 몇 분의 통증이었지만 찰나의 충격이었습니다.
오로지 통증만을 느끼는 '나'라는 존재를 의식하면서, '사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뜬금없는 사고의 전개일 수 있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을 깨는 충격요법이었습니다.
<명상 인문학>은 명상을 주역으로 통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주역학자로서 60년 가까이 명상을 해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명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눈을 감고 가부좌를 튼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명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명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책을 매우 천천히,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겨우 한 번 읽은 소감을 말하자면 명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 정도.
"명상은 맑은 거울(깨달음을 얻은 영혼)로 세상을 보는 것" (6p)
하지만 구체적으로 깨달음은 무엇인지, 영혼은 무엇인지를 설명하려면 말문이 막힙니다. 책에 나온 설명을 머리로는 얼추 이해하겠는데, 실제로 명상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단전호흡을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과정 중에 잠드는 경우가 많았고, 한 번도 명상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을 한 번 읽고 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상의 적은 조급증이라는데, 바로 지금의 제 상태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조급증이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늘 요동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늘 명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명상은 고도의 중용"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건 명상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이 부분은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본인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어렵습니다. 다른 책에서 설명하듯 명상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명상 자체가 내려놓는 것이라는...
급한 마음을 버려야 평정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명상은 한 번에, 단숨에 이룰 수는 없다는 것, 그러니까 조금씩 번잡한 마음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명상에 성공하지 못했으니, 명상에 대하여 설명한다는 게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건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숙제 하나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만의 명상법을 찾아라!
'나'로 살고 싶다면 명상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