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내부담화 -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 직원들에게 고하는 개혁의 메시지
알리바바그룹 지음, 송은진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마윈의 내부담화>는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의 연설문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 중국 최고의 부자!"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마윈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리바바가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우선 놀라운 사실은, 마윈은 엔지니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컴맹'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컴퓨터로 할 줄 아는 건 단순히 인터넷으로 사이트를 둘러보거나 간단한 이메일을 보내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럴수가, 어떻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창립자의 컴퓨터 실력이 이정도일 수 있지?

그는 당당하게 대꾸합니다.

"중국인의 80%가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나? 나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12p)

그러니까 중요한 건 넓은 시야와 포용력입니다. 한마디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안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기술이 없어도 어떤 기술이 요구되는 세상인지를 분석할 수 있다면 마윈처럼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는 1995년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하고서 인터넷 사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 처음 인터넷을 시작한 차이나텔레콤의 여덟 번째 고객이 됩니다.

자신의 집에 17명을 모아서 회사 창립을 제안한 것이, 지금 9000명의 직원을 둔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자신이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여러 매체를 찾아가 인터넷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면서, 486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합니다. 세 시간 반을 기다려서 반 장짜리 이미지를 하나 받았는데, 그 순간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때, 마윈을 믿고 함께 해준 창업 멤버들의 의지가 남달리 강한 이유는 이토록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겪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인터넷 기업의 필수 요건을 개방적인 태도, 공유의 정신, 세계화된 시각, 책임감'이라고 말합니다.

역시 성공한 기업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와닿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와 여러분은 모두 보통사람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해낸다'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147p)

마윈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 자화자찬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보통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앞을 보며 계속 걸어가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지 않은 일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연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7년 지금, 마윈 회장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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