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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일레인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2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전 <센서티브>를 통해서 일레인 N. 아론의 자가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나는 민감한 사람입니다.
살면서 성격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새삼 나를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민감한 건 잘못되었거나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민감함은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라는 일자 샌드의 말에 감동했습니다. 스스로 나의 민감함을 인정하면서 좀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주제를 연구한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N. 아론의 책은 어떨까요?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 책은 일레인 N. 아론이 5년 동안 '민감함'을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프롤로그에 자가 진단 테스트가 나옵니다.
스스로 민감하다고 느낀다면 더 확실하게 테스트를 한 뒤 읽어보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민감한 사람들이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스로를 더욱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신이 민감하다는 걸 인식한다면 민감성을 낭비하며 고통받는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은 근무환경이 얼마나 자신에게 치명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민감함 활용법이 책 속에 잘 나와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자신의 민감함을 하나씩 다시 되짚어보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기억하는 인생의 중요한 변화 세 가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그 변화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이제 자신의 신체가 자동적으로 기능하는 방식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재구성해봅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이야기해봅니다. 그다음은 지금까지 알게 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감정을 보다 깊이 반응하는 연습을 합니다. 혼자 생각해도 되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거나 글로 쓸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일기로 써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아이의 몸이 되어보는 훈련입니다. 편한 자세에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아이의 감정을 기억해봅니다. 자신이 아주 민감한 아이라는 점에 집중하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생각합니다. 칭얼거리고 보채는 아이를 지켜보면서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아이에게 물어보고, 민감한 몸이 하는 말을 들어봅니다. 언제라도 이 연습을 다시 하거나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나이와 상황에 있는 아이의 민감한 몸을 향해 마음을 열고 접근해보는 것입니다.
각각의 훈련은 과거에 민감성을 기초로 해서 재구성하는 방법입니다. 민감함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민감함이 가치가 있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동안 자신을 부정했던 모든 기억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가장 마지막 훈련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민감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만약 두 사람이 모두 민감하다면 이 책을 같이 읽고 모든 과정을 함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힘든 상황이라면 좀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건 민감한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