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커 피드백 수첩 (본책 + 다이어리)
이사카 다카시.피드백 수첩 연구회 지음, 김윤수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묻는 것입니다.

원래 이 질문은 피터 드러커가 김나지움 시절, 열세 살 때 종교과목 선생님인 필리글러 목사님이 학생들에게 했던 질문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은 "대답을 기대하진 않았단다. 하지만 쉰 살이 되어서도 대답하지 못한다면 인생을 잘못 산 거라고 봐야 할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60년 뒤, 드러커는 김나지움의 동창회에 참석합니다. 1980년대 후반으로 동창생들은 거의 80세가 다 되었지만 대부분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필리글러 묵사님의 질문을 기억하느냐?"고 물었고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40대가 될 때까지 그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40대 이후에는 이해할 수 있었고 이 질문 덕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비영리단체의 경영》(153-154p)

포인트는 40대가 될 때까지 그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나이는 숫자상의 나이가 아닌 정신적 성숙으로 볼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실제 중년의 시기와 맞물리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스스로를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건 타인의 평가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란 겁니다.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기준은 '나'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이걸 깨닫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드러커 피드백 수첩>은 일본 드러커 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사카 다카시의 책입니다.

그는 11년 전, 피터 드러커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때 드러커가 거듭 강조했던 것이 '피드백'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이 책은 피드백을 통해 나답게 성장하는 실천법, 즉 '피드백 수첩'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책의 구성은 두 권으로 하나는 사용설명서가 적혀 있고, 또 하나는 직접 쓸 수 있는 '피드백 수첩'입니다.

"당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피드백' 하는 것!"

피드백의 목적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최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강점이 아닌 것은 그만두면 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마치 파묻혀 있는 원석과도 같습니다. 자신만의 보물찾기?

피드백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하고, 그 대화를 근거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목표와 성과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말로 하는 설명보다는 직접 피드백 수첩을 펼쳐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 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피드백 수첩에는 세 개의 시간이 존재합니다. 일 년, 하루, 일생.

일 년을 기본 단위로 하여 하루, 일생을 생각하며 매일 강점 파악, 강점이 아닌 일은 그만두기, 강점의 원석 발견을 적습니다.

아마도 이와 비슷한 방식을 접해봤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계발의 달인, 성공학의 대가들이 알려주는 실천법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대부분 목표 설정을 할 때 내가 어떤 성과를 올리고 싶은가를 생각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길을 잃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루지도 못할 목표 설정은 무의미합니다.

'나를 이용해 어떤 성과를 올려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어디까지나 '나'라는 재목으로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강점'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피드백 수첩을 매일 쓴다는 건 내 안에 숨겨진 원석을 하나씩 캐내어 반짝반짝 빛을 내는 과정입니다.

언젠가는 '나다운 나로 가장 빛나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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