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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ㅣ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잭 손.존 티퍼니 원작, 잭 손 각색,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재밌어~ 한 번 읽어봐."라는 지인의 권유에 "에이~~ 애들 책이네."하며 거절했다가 이후에 심심풀이 땅콩처럼 별 기대없이 책을 펼쳤고...
결국 해리 포터의 마법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워낙 출간 당시에 책표지가 어린이용이어서 무시했다가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으면서 새삼 내 안의 동심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마법의 세계가 주는 즐거움.
무엇보다 주인공 해리와 친구 론, 헤르미온느에게 애정을 느끼며 응원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J.K. 롤링과 잭 손, 존 티퍼니가 쓴 원작을 토대로 잭 손이 각색하여 탄생시킨 희곡입니다.
해리포터를 책이나 영화가 아닌 연극 무대에서 볼 수 있게 해준 대본집.
이 책을 읽으면서 타임슬립처럼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19년 뒤의 킹스크로스 역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놀랍게도 서른일곱 살의 해리는 론의 여동생 지니와 결혼하여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큰아들 제임스 포터와 둘째 알버스 포터 그리고 막내딸 릴리.
첫 장면은 킹스크로스 역. 해리네 가족이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는 알버스를 배웅하고 있습니다.
알버스는 형 제임스와는 달리 내성적인 성격의 소년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해리와 가장 많이 닮았는지도.
하지만 알버스는 유명한 아빠와 똑똑한 형 덕분에 위축되고,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이 마음에 안듭니다.
아빠가 된 해리와 그의 아들 알버스.
예전에는 어린 해리에게 공감했다면 이제는 아빠가 된 해리에게 공감하게 됩니다.
그저 우연이겠지만 이 책을 제가 권한 사람이 제 아이입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는 마치 외계인을 대면하는 지구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뭔가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랄까.
오랜만에 해리를 만난 것도 반갑지만 해리의 아들 알버스를 통해서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엿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