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 잃어버린 역사의 현장에서 100년 전 서울을 만나다 표석 시리즈 1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서울에는 300여 개의 표석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 문화와 관련하여 어떠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일정한 표시를 해놓은 표석.

표석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찾아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모르고 바라보면 표석은 그저 돌로 만든 표식에 불과하지만 역사를 알고 보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얼을 느낄 수 있는 보석이 됩니다.

이 책은 조선의 한양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기억하는 표석을 찾아봄으로써 아직 청산되지 못한 아픈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아마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표석의 존재와 의미를 잘 몰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 정도로 표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의 거리 한 켠에 자리한 표석들을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앞을 무심코 지나쳤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새삼 역사의 중요성을 되새겨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일제 침탈의 아픈 흔적들과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들의 뜨거운 외침이 느껴집니다. 그들이 목숨을 던지며 싸운 것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닐지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당시 의열단장 김원봉은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우리는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실패가 쌓이면 그 실패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10p)

근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다가 강제 철거되고, 다시 재설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 간 비밀리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가 발표되면서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부산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아 소녀상을 설치한 것입니다. 부산 소녀상은 전국 55번째이고, 2011년 12월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것이 최초였고, 일본 공관 앞에 설치되는 것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현재 시민들이 앞장서서 소녀상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우리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가 있습니다. 친일파 청산 그리고 일본 위안부 문제...

그래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아픈 역사까지도. 언젠가는 역사의 심판 아래 모든 것이 바로 설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기에 매우 의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 삶의 터전인 이 땅, 대한민국을 우리가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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