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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365일 부모 수업
박용재 지음 / 황소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부쩍 커버린 아이를 보며 '언제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모든 걸 다 해줘야 했던 아기에서 이제는 제법 스스로 자기 할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에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로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자신이 없어집니다.
지금 나는 좋은 부모일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스스로에게 한 번쯤 해봤을 만한 질문일 것입니다.
부모는 그 자리에 있고 아이만 커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중이었나봅니다.
<내 아이를 위한 365일 부모수업>은 현직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용재 선생님이 부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2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며 느낀 모든 것들을 이 책 속에 담았다고 합니다.
우선 이 책을 펼쳐보면 1년 365일동안 매일 하나의 메세지가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12월 31일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지금 날짜부터 펼쳐봐도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워야 성공한다는 식의 조언은 없습니다. 단지 부모로서 가져야할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부모라면 당연히 내 아이를 사랑하는데 무슨 마음이 또 필요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부모의 욕심이 끼어드는 순간 문제가 생깁니다.
저 역시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몰아붙였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원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볼 때 아이에게 좋을 것 같아서 강요한 것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대부분 맞지만 계속 부모가 모든 걸 결정해서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모 마음대로 하다보면 아이는 좌절하게 됩니다. 아이를 위한 행복한 삶이 아니라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한 삶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부모는 항상 자신의 행동이 관심인지 아니면 간섭인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첫아이를 낳고 서툰 부모 노릇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러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부모가 된다는 건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멋진 인생공부라는 겁니다.
좋은 부모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매일 먹는 밥처럼 뭔가 속이 든든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부모로서의 마음을 다져간다면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도 이만큼 커져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