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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 웹툰을 쓰는 비법
리사 크론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책이 존재하는 목적은 단 한 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읽는 것.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은 더 이상 책이 아닙니다. 그저 글자가 적힌 종이일뿐.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요?
수많은 책들 중에서 소설이라는 장르를 예로 들자면 매우 간단합니다.
첫 문장부터 독자를 잡아끄는 소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금만 읽다가 자야지 하고 펼쳐들었다가 결국엔 마지막까지 보게 되는 소설.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은 바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스토리에 숨겨진 암호를 뇌과학적인 접근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작문기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듣고 보고 읽는 과정에서 스토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스토리를 생각하고, 뇌는 스토리를 현실을 해석하는 장치로 사용하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조차도 효과적인 스토리를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스토리에 강하게 반응하고, 무의식중에 재미있는 스토리에 빠져드는 것도 스토리가 뇌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스토리를 쓰는 법을 배우기 전에 실제로 스토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스토리가 독자를 사로잡을까요.
재미있는 스토리를 읽을 때 우리의 뇌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급격하게 분비된다고 합니다. 스토리의 마법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리는 주인공과 함께 내면의 변화를 겪고 주인공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 우리의 뇌는 관찰자가 아닌 참가자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의미를 전달해주는 감정입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소설의 주인공에게서 독자에게로 반드시 감정이 곧바로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진정한 스토리는 독자의 뇌에 강력하게 연결되어 내면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도록 만듭니다. 영국의 학자들이 내린 정의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스토리는 반드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맛이 없으면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라도 냉장고 뒤편의 상해가는 삶은 양배추 옆으로 밀리고 만다.'
자, 그렇다면 이 책의 목적은 명확해집니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음식의 비법을 찾아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맛을 평가하는 건 쉽지만 자신이 먹었던 그 음식의 맛을 분석하여 직접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없다고 낙심하긴 이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스토리를 쓸 수 있습니다.
무엇을 쓸지 막막하다면 먼저 제니의 스토리를 따라가면 됩니다. 제니가 생각한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것 중 많을 것을 잃게 될 여자 주인공이며 이름은 루비입니다. 제니가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스토리가 완성되어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작가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책을 참고하시길. 소설을 쓰다보면 작가 자신이 주인공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독자 역시 그럴 거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임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주인공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그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이것은 상당한 중요한 일입니다. 다음의 세 가지를 사용한다면 독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당기고 사로잡는 소설을 쓸 수 있습니다.
1. 주인공은 반드시 자신이 알아차린 것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해야만 한다.
2. 모든 페이지에 감정이 실려야 한다.
3. 작가는 주인공의 주관적인 생각 속에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매혹적인 소설 한 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변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설 속에 빠져든 독자는 어느새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 바뀌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것이 스토리가 가진 강력한 힘입니다.
"문학의 어려움은 글을 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쓰느냐에 있다. "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글을 쓰는 기쁨은 우리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삶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있다." - 셔우드 앤더슨
"드라마의 본질은 인간이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 헤롤드 헤이즈
"진실이 소설보다 더 이상하다.
소설은 가능성을 바탕으로 쓰여지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