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곳간, 서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4
황선미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어울리는 곳간 서울>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 터전으로서의 서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에게 서울을 소개해줄 친구는 북촌한옥마을에 사는 친구 미래라고 해요. 미래가 사는 명인당은 북촌길 오르막 끄트머리 집이에요.

명인당의 대문은 항상 열려 있어요. 한복 장인인 미래 엄마의 작품이 전시된 공방과 외국인 여행객들이 머물 수 있는 바깥채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 안채에는 외할아버지도 와 계십니다. 요양원에 계시다가 갑자기 오셨는데 건강이 좋지 못하고 귀까지 어두워진 외할아버지 때문에 엄마는 걱정이 많아요.

이번 한옥마을축제 때에는 미래 엄마의 한복을 입은 모델이 무대에 설 예정이에요. 축제는 가을에 사흘 동안 열릴 거예요. 골목 여기저기의 한옥에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북촌의 장인들이 참여하는 음악, 노래, 무용, 음식, 전통 혼례까지 볼 수 있고 체험도 가능해요.

미래는 외국인 친구 제인에게 북촌의 이곳저곳을 소개시켜줘요.

어울리는 곳간은 정보를 나누고 교육도 받을 수 있는 북촌의 문화 사랑방이에요. 북촌의 예술가들이 특별히 시간을 내서 자기 재주를 나누어 주는 곳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대요. 미래는 어울리는 곳간에 모여 동요를 부르고 동화 구연하기를 배우는 게 좋습니다. 동네친구 뺀질이 민기는 이곳에서 북과 거문고를 배워요. 미래가 보기엔 별로인데 왜 엄마는 민기를 한복 패션쇼에 모델로 세우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미래는 가장 친한 친구 연아와 함께 노들섬 텃밭에 가요. 삼촌이 서울시에서 분양받아서 가족들이 시간날 때마다 텃밭을 관리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모내기도 하고 텃밭도 가꾸고 양봉도 한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할아버지 호출로 부산에서 올라온 강래 오빠는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셔다 드렸어요. 할아버지가 자꾸 누가 찾아올 것 같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는 엄마를 강래 오빠가 안심시켜 드렸어요. 강래 오빠는 집에 온 김에 명인당에 묶고 있는 릴리와 조셉의 일일 가이드 노릇을 하게 돼요. 문제는 강래 오빠가 영어는 좀 해도 서울 지리를 잘 모른다는 거예요. 결국 미래까지 도우미로 나서게 돼요. 미래는 일행을 맨 먼저 경복궁으로 안내해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셉이 할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유엔평화기념관에 할아버지 유품이랑 훈장을 기증하려고 왔다는 것을 알게 돼요. 릴리도 할아버지랑 왔었는데 릴리는 며칠 더 묵기로 하고 할아버지는 먼저 영국으로 떠나셨는데 릴리 할아버지도 한국 전쟁 참전 용사였다는 거 있죠. 유엔평화기념관 행사에 초대를 받으셨던 것 같아요. 어쩌면 미래 할아버지가 돌봐줬던 유엔 병사였는지도 몰라요. 마침 조셉이 전화기에 저장된 사진을 보니 민화의 까치호랑이가 수놓아진 오래된 보자기가 있는 거예요. 조셉이 할아버지한테 들은 건 '우물이 있는 비단집'이었는데 명인당이 그곳일 줄은 몰랐던 거죠. 단지 명인당 홈페이지에 미래 엄마의 전시관이 뜬 것을 보고 찾아왔던 거죠.

드디어 한옥마을축제날이이에요. 떡집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대의 주인공, 바로 전통 혼례식을 치를 분들이에요. 미래 엄마의 솜씨로 예복을 맞추고 민기와 미래까지 한복 모델로 무대에 서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똑똑하고 야무진 미래와 연아, 민기라는 친구들처럼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우리의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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