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헬로 만화로 보는 한국사 1 - 새 나라, 조선을 세우다 Hello! 헬로 만화로 보는 한국사 1
배성호 / 이락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맹꽁이 서당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에 즐겨보던 만화라서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간 듯한 기분이랄까.

이번에는 맹꽁이 서당의 윤승운 훈장님이 한국사를 가르쳐주시러 오셨네요. 인물을 통해 배우는 우리의 역사 이야기.

<헬로, 만화로 보는 한국사>는 <겨레의 인걸 100인>​의 전면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1권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세조까지의 인물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조선을 세운 이성계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조선의 기반을 다진 태종,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 정도전, 도읍지를 정한 무학대사, 도읍 한양 건설에 큰 공을 세운 심덕부,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 최고의 문장가 서거정, 집현전 학사를 가르친 조수, 황희 정승,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성리학으로 풍수지리설을 배척한 어씨 가문, 6진 개척으로 조선 땅을 넓힌 김종서, 사신 박이창, 스스로 황제가 되려한 이징옥, 천재 시인 김시습, 외국어에 능통했던 신숙주, 세조의 힘이 된 남이 장군까지 나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흥미와 재미를 줍니다. 또한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주제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건의 재구성은 인물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되돌아온 이유를 살펴봅니다. 당시 역사적 상황을 보면 부패한 고려 왕실과 귀족들로 인해 불만 세력이 생겨났고 마침 그때 명나라가 고려의 북쪽 땅을 내놓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왔습니다. 고려 조정은 명나라를 치라고 명령했고 이에 이성계는 내키지 않는 싸움을 하러 요동 정벌에 나선 것입니다. 압록강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 위화도에서 이성계는 군대를 돌려 고려의 도읍인 개경으로 돌아옵니다. 그 뒤 고려 왕실을 몰아내고 조선을 세웁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성공한 쿠데타? 반면 김종서 장군과 더불어 6진을 개척한 장군 이징옥은 믿었던 부하 정종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마약 그가 두만강을 건너가 새 나라를 세웠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세상을 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잘 설명해주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부분들이 돋보입니다. 이제 역사 공부를 시작하려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습니다. 역사에 대한 흥미로 시작해서 좀더 진지한 관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맹꽁이 서당의 훈장님, 역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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