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북부) - 당신이 몰랐던 숨겨진 프랑스 이야기(멋과 문화의 북부)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마르시아 드상티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홍익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봤습니다.

파리를 무대로 펼쳐진 타임슬립.

주인공 '길'은 종소리와 함께 나타난 차에 올라타면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시간 상으로는 거의 백 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도 '길'은 전혀 이질감 없이 그들과 어울립니다.

상상일 뿐이지만 영화 속 타임슬립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현대의 파리가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대한민국은 오늘도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뛰놀던 골목길이 사라진지 오래됐습니다. 휘황찬란한 고층빌딩과 아파트 단지들이 발전과 개발의 상징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소중한 추억을 앗아갔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추억할 수 있는 공간들이 사라지는 건 왠지 씁쓸하고 허탈해집니다.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 프랑스 북부>은 프랑스를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 알려주는 프랑스 이야기입니다. 아직 프랑스에 가보지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프랑스만의 매력을 경험해보길 바라면서 쓴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프랑스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제목 그대로 '사랑에 빠지는' 책입니다. 어떤 대상을 사랑한다는 건 굳이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에 빠진 그 대상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길 바란다면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 이제부터 프랑스 북부의 매력을 느끼고, 맛보고,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었나요?
프랑스 북부를 여행한다면 가장 처음 만나는 곳이 파리일 것 같습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 이 책은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지금도 사랑하는 그 곳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마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프랑스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1889년 구스타브 에펠이 세운 에펠탑, 베르사이유 궁전, 파리 10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생마르탱 운하 옆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교회들, 아름다운 정원, 와인 가도 등등. 파리뿐 아니라 프랑스 곳곳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타임슬립의 주인공이 되어 역사 속 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공간들. 이러한 공간들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처럼 현대적인 건축물이 보여주는 놀라움도 좋지만 루아르 고성처럼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 주는 감동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들려주는 프랑스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프랑스에서 우리는 느리게 사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많은 것을 되찾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프랑스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기쁨은 바로 느림의 미학, 그리고 진정한 나로 돌아가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프랑스에 대해서 이보다 더한 극찬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진정한 나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프랑스의 매력뿐 아니라 우리 내면의 향수를 불러일으켜줍니다.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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