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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인이 되는 법 - 이상한 생각과 거짓 주장과 엉터리 믿음에 맞서기 위한 생각 길라잡이 ㅣ 교양 더하기 1
가이 해리슨 지음, 이충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10월
평점 :
2016년 10월 28일 뉴욕타임즈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술사가 연설문 등을 고치는 등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Shaman fortuneteller said to exert remarkable influence over South Korea's president, including editing speeches)"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상황은 100퍼센트 현실입니다.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서도 '설마...." 했는데 실제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을 맡고 있었고,
급기야 영화 <곡성>처럼 대한민국은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에 현혹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이지만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사태를 직시해야 합니다.
"뭣이 중헌디?"
<생각의 주인이 되는 법>의 저자 가이 해리슨은 우리에게 조언합니다.
"과학자처럼 생각하라."
"훌륭한 회의론자가 되라."
그는 회의론적 태도가 부족한 현실이야말로 우리가 모르고 있던 세상의 위기라고 말합니다.
입증되지 않은 주장과 엉터리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릅니다.
그것은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터무니없는 생각에 얼마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지 혹은 얼마나 쉽게 환상에 빠지는지를 알야야 합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생각과 거짓 주장, 엉터리 믿음이 널려 있습니다. 여기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의 뇌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뇌에 의지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무조건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회의론자가 된다는 건 건강한 의심을 품는 것이고, 이성을 사용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회의론은 어떤 것이 증명되거나 적어도 확실한 근거가 있기 전에는 그것을 제대로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말합니다. 항상 열린 마음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더 나은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회의론은 과학을 실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반인들도 과학자처럼 합리적 사고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회의론은 침입자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개인적 보호막이며, 이 보호막이 제대로 작동해야 사기꾼과 엉터리 주장에 속는 일이 없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환상에 빠지기 쉬운 이 행성에서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회의론적 태도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데,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옛날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비판적 사고의 부족 때문에 일어나는 모든 광기와 고통에 대해서, 잘 속아 넘아가는 약점 때문에 치르게 되는 비용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지를 이야기합니다. 마술, 초자연 현상, UFO, 대체의학, 유령, 외계인 납치, 심령술, 음모론, 세상의 종말, 달 착륙 사기극, 노스트라다무스, 임사 체험, 버뮤다 삼각지대, 아틀란티스, 기묘한 종교적 주장 등등.
만약 저자가 이 책을 조금만 늦게 집필했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태를 비합리적 믿음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자 총체적 위기로 소개했을지도 모릅니다.
환상에 빠진 사람들이 저지른 파렴치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답답한 건 사건의 당사자가 자신의 믿음이 문제가 있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믿음을 잃을까봐 두렵다고 해서 모두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초래한 일련의 재앙, 그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막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생각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진실과 허구를 잘 구별할 수 있도록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훌륭한 회의론자가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