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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지긋지긋한 영어.
저도 몇 달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도 아니면서 괜히 영어만 보면 싫고 주눅드는 느낌이랄까.
그런데도 늘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 보면 부럽고...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싶어도 싫다는 느낌이 먼저 드니까 영어공부가 더 힘든 것 같고.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영어보다 마인드가 문제였구나라는 것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처럼.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먼저 제대로 바라보아야 하고 그다음은 사랑해야 한다는 걸.
이제는 영어를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곁에 두고 함께 즐기는 친구로 여깁니다.
절친은 아니어도 차차 알아가는 친구?
조승연 작가의 <플루언트>
21세기 새로운 영어 공부법을 제시한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단언컨대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꾸면 올바른 영어 공부 방법은 저절로 따라 온다.
영어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수많은 사람이 영어의 'Why'를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니체가 말했듯이, 인생의 'Why'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How'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제가 느끼는 영어의 장벽, 그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고나니 속이 후련해집니다.
언어는 문화라는 것. 문화를 모르고서 글자만 배우려고 했으니 지겹고 괴로울 수밖에.
우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억지로 단어를 몇 백개씩 외우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가요를 따라 부르면서 즐기더니 한국어까지 유창하게 하더라는.
물론 우리도 영어 공부를 위해 팝송이나 미드, 영화 대사를 활용한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추억의 굿모닝 팝스, 밤샘을 부르는 미드 시리즈 등등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얼마나 사랑하느냐.
한류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도 영어에 대한 고질적인 편견을 떨쳐내고
영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전체를 바라보는 동양인과 움직임을 보는 서양인.
비교문화학자 리처드 니스벳 박사는 동서양 사람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결론은 동양인과 서양인은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것이 언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동양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서로 말하고 서양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서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영어를 배우면서 겪는 어려움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영어가 주는 이질감이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낯설다는 건 새롭게 알아갈 것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통해서 시가 주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