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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기초확립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8월
평점 :
세상에 이토록 "감동적인" 영어 교재가 또 있을까요?
이번에 『안현필의 NEW 영어기초확립』이라는 교재를 받아보고나서야 이 교재의 훌륭함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안현필 선생님의 <영어실력기초>가 먼저 출간되었고 오히려 완전초보자들을 위한 이 교재는 요청에 의해서 나중에 출간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60~70년대 영어 참고서 시장을 석권했던 안현필 선생님의 영어교재.
그야말로 우리나라 영어교재의 고전!!! 최고의 교재를 2016년에 다시 새롭게 만나게 된 것입니다.
다른 책도 아니고 영어 교재는,
최근 출간된 파릇파릇하고 좋은 교재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재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안현필 선생님이 이 책을 출간할 당시에 경기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이었는데 책에서도 마치 학생을 눈앞에 두고 말하듯 '잔소리'를 하십니다.
'잔소리'에 감동하다니?
세월이 흘렀지만 안현필 선생님의 어투를 그대로 살린 잔소리를 대하니 뭔가 친밀한 애정이 전해집니다.
사실 ABC부터 기초를 다룬 교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중학교를 들어가서야 영어를 처음 배웠으니 이 책은 진짜 왕초보자들을 위한 영어 입문서라고 보면 됩니다.
오죽하면 알파벳을 대문자, 소문자부터 읽고 쓰는 연습이 처음 배우는 단원일까요.
영어발음을 우리말로 세세하게 설명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어발음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어발음을 굳이 60년대 스타일로 설명한 책으로 배워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다 큰 어른이 영어발음을 귀로만 듣고 따라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안현필 선생님의 잔소리에서 강조했듯이 성급하고 편하게 빨리빨리 공부한 것은 성급하고 편하게 빨리빨리 도망가시나이다~~
실력도 안되면서 괜히 주변 의식하며 어려운 교재로 헤매느니,
스스로 초보임을 인정하고 처음부터 확실하게 기초를 다지겠다고 마음 먹는 것이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교재 곳곳에 '잔소리'가 있어서 영어 공부뿐 아니라 마인드 공부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또 '휴게실'이라는 칸을 만들어 재미있고 유익한 말씀을 해주신 것도 참 좋습니다. 어릴 때는 잔소리가 그리도 싫더니
다 큰 어른이 되어보니 선생님과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애정을 듬뿍 담은 잔소리.
안듣겠다고 귀를 막아버리면 지긋지긋한 잔소리지만 마음을 열면 고마운 잔소리가 들립니다.
알파벳과 발음기호로 시작하여 be동사, 의문문, 의문사, 부정문, 과거시제까지 차근차근 단계별로 정말 알차게 구성되었습니다.
처음에 ABC를 읽고 쓴다고 이 책을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칩니다. 반면 꾸준히 끝낸 사람은 성취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 저 책으로 방랑의 여행을 하는 자는 고향이 없고 부모가 없는 고아이니라. 그런 사람은 시험이라는 위급한 시기에 처해 있어도 역시 의지할 곳이 없는 고아이다.
각 학과에는 기본 참고서가 하나씩 있어서 몇 페이지에 무엇이 쓰여 있다고 기억이 날만큼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 이 책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로 <영어실력기초>로 뛰어들어가지 마세요. 마지막 잔소리의 결론은 복습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어교육자이자 자연식 건강법 보급을 위해 활동하셨던 안현필 선생님의 잔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공부해서 남주는" 사람.
이 책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분명 그러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