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드 - 신인류 "글로마드"는 어떻게 비즈니스 세상을 바꾸는가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휼륭한 음식은 좋은 재료와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완성됩니다.

무엇보다 누가 요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글로벌 코드>는 기대 이상의 멋진 음식을 대접받은 느낌입니다.

저자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문화인류학자, 마케팅 구루라고 합니다.

그는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무의식적인 문화 원형을 찾아내고 해독함으로써 사람들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전작 <컬처 코드>에서는 각 개인이 자신이 속한 문화를 통해 특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그것을 컬처 코드라고 부르며, 이 코드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결정적 단서라고 설명합니다. 전세계에 걸쳐 수행했던 컬처 코드의 발견 작업 중에 새롭게 드러난 것이 바로 '글로벌 코드'입니다. 이 세상은 개개의 문화를 넘어 글로벌적인 무의식에 강력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컬처 코드가 특정 문화를 대변한다면 글로벌 코드는 국경을 넘어 전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코드입니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고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갈 리더가 바로 '글로벌 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신인류, 글로마드(Glomad) 혹은 글로벌 유목민(Global nomad), 또 다른 표현으로 플래티넘 집시라고도 합니다만 편의상 '글로벌 부족'이라고 부릅니다.

글로벌 부족은 그들만의 글로벌 코드를 만듭니다. 책에서는 각 파트로 나누어 글로벌 코드 12가지 - 글로벌 부족, 도시국가, 이동, 아름다움, 고급문화, 쾌락, 안전, 변화와 적응, 리더십, 교육, 밀레니얼 세대, U곡선 -를 알기쉽게 설명해줍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 몇 개 국어가 가능한가? 얼마나 많은 모임에서 활동하는가? 얼마나 많은 기업에서 일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셋 혹은 그 이상'이라면 글로벌 부족의 문턱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부족의 특징으로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이들이 차별화되는 요인은 글로벌 브레인이 아니라 글로벌 마인드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을 다양한 문화에서 발견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멜레온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잘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생존 기술, 성공을 보장하는 자질이 글로벌 부족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와 문화를 뛰어넘는 글로벌 코드로서 국가 안보의 모델은 스위스를, 변화와 적응력에 대한 모델로 한국을 소개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부족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 핵심 요소가 미래에 집중하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부재하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싱가포르 초대 총리 리콴유에 대한 글로벌 코드는 '미스터 클린'입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부패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실업률이 2퍼센트도 안 되는 나라, 깨끗하고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글로벌 코드는 '거대한 분열'입니다. 저자는 인류를 두 그룹으로 구분하는데 그 기준은 기술과의 관계입니다. E-그룹은 지성과 방향 감각, 기억, 정체성 모두를 스마트폰에 양도한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기술이라는 폭군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반면 R-그룹은 실제 세상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는 글로벌 부족을 말하며 이들은 지역과 영토, 국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가치를 창조합니다. 두 그룹 사이의 관계 양상은 U곡선으로 거꾸로 된 종 모양처럼 생겼으며 양쪽은 기하급수적으로 멀어집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분열과 단절 현상이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집니다. 양 극단을 연결하고 거대한 분열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글로벌 부족을 따르는 것입니다. 글로벌 부족이 되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인류는 하나의 통합된 부족으로, 글로벌 리더가 이끄는 미래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글로벌 코드>는 인류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는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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