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현실 심리학
가타다 다마미 지음, 전경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을 앓고 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등등

과거에는 숨겼던 정신과적인 문제들을 요즘은 점점 드러내고 밝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만큼 정신과적인 문제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은 일본의 정신과 의사 겸 베스트셀러 작가인 가타다 다마미의 책입니다.

이 책은 원래 2011년 일본에서 <1억 명 우울사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현대사회를 우울증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라는 것. 그만큼 우리는 누구나 우울증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우울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근래 심각할 정도로 우울한 적이 있었나요?

지금 우리는 우울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우울해할까요?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생활, 환경, 가치관의 변동 혹은 인간관계와 일적인 상황에서 달라진 자신의 역할 등 인생에서 불시에 찾아오는 상황 변화들로 인한 위기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익숙했던 환경이나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원래 자리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서 비롯됩니다.

전형적인 우울증은 자책 경향이 강한 멜랑콜리 친화형으로 사랑하는 대상에게 향하던 비난을 자신에게 바꿔 자기 비난으로 반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반전을 통해 환자는 자기 처벌을 거쳐 원래의 대상에게 복수하게 됩니다. 복수는 우울증 환자에게 중요한 동인입니다. 스스로 우울증에 걸려 고통스러워함으로써 원래의 대상에게도 복수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전형적인 우울증과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신형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로 회사원에게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직장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형 우울증은 반전이 사라지고 타인을 곧바로 비난합니다. 자신의 우울감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경향은 자신의 잘못을 부인함으로써 현실을 외면합니다. 따라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됩니다. 같은 우울증인데도 정반대의 특징을 보이는 신형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제 우울증은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복잡한 병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두루 반영하고 있는 병'이라고 설명합니다. 신형 우울증의 임상 사례를 살펴보면 프라이드가 높은 커리어우먼이나 고학력만이 자기애의 기댈 곳이었던 남성이 나옵니다. 이런 타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모두가 고대하던 자유로운 사회에서 '자아 찾기'를 끝없이 계속하다가, '자신으로 있는 것에 지친' 결과, 타인을 비난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은 '자기애'를 바탕으로 합니다. 신형 우울증 환자의 특징은 '부인'과 '투영' 으로 이것 역시 자기애가 강한 사람일수록 더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애의 이미지와 현실의 자아가 완전하게 일치하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나약하거나 못났다고 비난하거나 경멸할 것이 아니라 그 주인공이 내가 될지도 모른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더 풍요로워졌지만 내일은 더 어려워질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제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우울사회에 대한 처방입니다.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일 것. 자기애는 적당하되, 자존심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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