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나이들수록 왜 눈물이 많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가슴에 봄이 왔나봅니다.

꽁꽁 얼었던 가슴이 조금씩 녹아내리듯...

그래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의 저자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모씨들입니다.

300만 이용자가 모여 있는 'MOCI'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 공간에서는 서로가 고민을 털어놓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수많은 익명의 모씨들이 나눴던 고민과 사연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무사히'라는 단어를 보면

예전에 택시나 버스를 탔을 때 기사님 자리에 걸려있던 그림이 먼저 떠오릅니다.

천사같은 얼굴의 소녀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듯한 그림.

원래의 그림 위에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찍혀 있어서 어느샌가 '무사히'라는 단어와 소녀가 함께 각인이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궁금해서 이 그림의 출처를 찾아보니, 윌리엄 부게로의 <작은 소녀>였습니다.

소녀는 어떤 기도를 하고 있는 걸까요?

살다보면 괴롭고 힘든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른이니까 혼자서 버텨내야 한다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아프고 난 뒤에 깨달았습니다.

혼자라고 느끼는 건 내 마음을 스스로 닫았기 때문이라고. 닫힌 문을 열어야 하는 건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저는 'MOCI'라는 어플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아, 이렇게도 소통할 수 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가슴 깊이 공감했습니다.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그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응원했다는 겁니다.

그래, 산다는 건 원래 힘든 거야. 그러니까 우리 함께 힘을 내자고!!!

작은 소녀의 기도처럼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이루어질 거라고.

그게 희망이든 믿음이든.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지, 왜냐하면 성장은 늘 아픔을 견뎌낸 뒤에 찾아오거든.

사는 동안 고민은 계속될 것이고, 그만큼 우리는 성장하겠지.

이 책을 읽고나니 스스로에게 응원하게 됩니다. 다른 누구의 응원보다 지금 제게 필요한 건 나 자신의 응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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