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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ㅣ 프리데인 연대기 1
로이드 알렉산더 지음, 김지성 옮김 / 아이란 / 2016년 4월
평점 :
<프리데인 연대기>는 판타지 동화의 고전이라고 합니다.
저자 로이드 알렉산더는 동화책을 쓰기 위해 웨일스 지방의 역사를 조사하다가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리데인은 웨일스와 다르다고 말합니다. 프리데인의 지도가 웨일스 지방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판타지 세계에 존재하는 마법의 나라, 프리데인은 매우 특별한 나라입니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등장인물을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타란'은 돼지치기 조수로 모험을 이끌어갑니다. 하얀 암퇘지 '헨 왠'은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타란이 돼지를 돌보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래서 타란이라는 이름 앞에 돼지치기 조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달벤은 달벤 요새의 주인이자 타란의 스승 역할을 하는 마법사입니다. 키가 크고 긴 수염이 있으며 나이는 379살입니다. 달벤은 엄청 무거워 보이는 가죽 장정의 <비밀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종종 타란에게 그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달벤의 허락 없이 혼자 <비밀의 책>을 보려고 책에 손을 댄 타란은 벌에 쏘인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어린 타란은 검을 휘두르며 적과 맞서는 영웅이 되고 싶어하지만 달벤은 타란에게 돼지 헨 왠을 돌보는 임무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말합니다.
카알은 달벤 요새에서 일하는 일꾼으로 젊은 시절에는 멋진 용사였지만 현재는 대머리에 뚱뚱한 아저씨입니다.
프리데인에는 여러 개의 작은 왕국이 있는데 그 중 아누빈 왕국의 마왕 아란이 사악한 기운으로 프리데인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마왕 아란의 총사령관인 뿔가면왕은 1권에서는 가장 나쁜 인물로 등장합니다.
아누빈의 위협으로부터 프리데인 사람들을 지켜주는 건 마스 대왕의 후손인 귀드이언 왕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벌떼가 새카만 구름처럼 지나가고 가축들이 겁에 질려 울어댑니다. 달벤은 카알에게 물푸레나무에 주문을 새긴 문자 막대기를 찾아오라고 하고, 타란에게는 헨 왠을 잘 지키고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헨 왠이 울타리 아래 구멍을 파기 시작하더니 숲 속으로 달아나버립니다. 사라진 헨 왠을 찾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 타란은 달벤 요새를 벗어나게 되고, 숲 한가운데에서 뿔가면왕이 말을 타고 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너무 놀란 타란은 무작정 숲을 달려가다가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이 바로 귀드이언 왕자입니다. 알고보니 귀드이언 왕자는 헨 왠의 정보를 얻기 위해 다틸 요새에서 한 달 전에 출발하여 오는 중이었습니다. 헨 왠이 뿔가면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헨 왠을 찾아야 하는데, 뿔가면왕 역시도 헨 왠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
타란은 도망간 헨 왠을 찾으려다가 귀드이언 왕자를 만나게 되고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주인공 타란은 자신이 꿈꾸던 영웅이 되지는 못하지만 다함께 힘을 합쳐 뿔가면왕을 무찌르게 됩니다. 하지만 타란은 스스로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뿔가면왕을 무찌른 건 귀드이언 왕자, 헨 왠을 찾은 건 그얼기, 귀드이언 왕자를 도와 함께 싸운 건 도리와 프류터, 검을 가지고 나온 건 아이란위, 자기는 실수투성이였다고. 풀이 죽은 타란에게 달벤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네가 한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넌 자부심을 가질 만해. 친구들을 일치단결하도록 이끈 건 너니까. 넌 네가 하려고 했던 일을 완수했고 헨 왠도 다시 무사히 우리한테 돌아왔잖지? 만일 네가 실수했다면, 너는 그것을 알았을 거야. 내가 전에 얘기했지? 찾으려고 하는 것이 찾은 것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단다." (263p)
달벤이 <비밀의 책>에 무엇을 적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라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굉장한 마법의 힘을 지닌 <비밀의 책>, 그 마법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프리데인 연대기> 시리즈, 다음 권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