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
데이비드 로버트슨.빌 브린 지음, 김태훈 옮김 / 해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레고 블록...

우리집에 굴러다닌지 어언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큰 아이 때부터 가지고 놀던 것을 물려서 쭉 쓰다보니 여지껏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장난감 중 필수 아이템이랄까. 아마도 장난감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토록 대단한 장난감, 레고 블록인데... 그것을 만드는 회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대략 미국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레고의 시작은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레고 블록이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놀라운 장난감이 되기까지는 끈질긴 실험을 통해 얻어진 획기적 혁신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목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장난감을 제조한다는 건 위험한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끈기있게 실험한 결과 파격적인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회사는 성공 가도를 달립니다. 그러나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채 크나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는 단순히 레고의 역사를 읊어대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의 공동 저자는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기업의 혁신과 제품 개발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님과 경제 매체 <패스트 컴퍼니>의 창간 멤버이자 경영서를 집필한 작가님입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조사하는 중에 레고 그룹과 처음 접촉하게 됐고 이후에 레고의 사례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레고는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사에서 몰락 직전까지 추락했다가 근래 부활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레고 그룹 80여 년의 역사 중에 지난 10년이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의 시기였습니다. 레고의 혁신 절차를 살펴보면 일곱 가지 혁신의 진리를 따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람을 고용하라 : 조직을 관리하고 인재를 활용하지 못하다

2. 블루오션 시장으로 향하라 : 과도한 야심으로 속도 조절에 실패하다

3.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라 : 새로운 고객을 좇다가 기존 고객을 놓치다

4. 파괴적 혁신을 실행하라 : 잘못된 방향과 속도로 파괴를 시도하다

5. 대중의 지혜를 활용하고 열린 혁신을 촉진하라 : 대중의 실질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다

6. 혁신의 전 영역을 탐험하라 : 단계적 접근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실패하다

7. 혁신 문화를 구축하라 : 올바른 방향과 초점을 잡지 못하다

따라서 혁신의 일곱 가지 진리가 성공적인 혁신이 되려면 균형과 통합이 필요합니다. 위기 상황에 내몰릴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레고는 혁신을 통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책은 혁신 관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레고 그룹을 5년간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레고 블록들이 서로 꽉 맞물려 가면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가듯이 레고 그룹의 혁신 또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거라고 기대합니다.

또한 레고보다 더욱 놀라운 건<마인크래프트>의 혁신인 것 같습니다. 레고가 유니버스를 출시하기 1년여 전인 2009년 5월, 스웨덴의 게임 프로그래머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이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첫 버전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겨우 13달러로 평생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인데다가 사용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꾸준히 확장해간다는 것이 <마인크래프트>의 성공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마인크래프트>가 레고와 견주기에는 한참 멀었다고 말하지만 디지털 세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그 인기가 이미 레고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레고와 마인크래프트의 간극을 3D 프린터가 채워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지속적인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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