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그래피 매거진 7 엄홍길 - 엄홍길 편 - 나는 살아서 돌아왔다, Biograghy Magazine
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음 / 스리체어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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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에 만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일곱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입니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사람입니다. 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16좌'라는 단어조차 낯설 겁니다.

히말라야는 인도 대륙 북쪽에서 티베트 고원 남쪽까지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큰 산맥으로 8,000m 이상의 고봉이 전부 이곳에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높은 산이 바로 에베레스트 산(8,848m)이며 네팔에 속해 있습니다. 히말라야 16좌란 8,000m 이상의 봉우리로 공인된 14개와 비공인 2개 봉우리를 말합니다.

엄홍길 대장은 16좌 완등을 위해서 22년간 38번 도전해서 20번 성공하고 18번 실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료 열 명을 잃었습니다. 이제 산을 내려온 그는 17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엄홍길 인생의 17좌는 히말라야 오지를 찾아다니며 16개의 학교를 세우는 일입니다. 현재까지14개의 휴먼스쿨을 네팔에 지었다고 합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인물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며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독 몇 번이나 멈춰야 했습니다.

왜? 라는 물음이 떠올라서, 그다음에는 뭔지 모를 감정 때문에......

사람마다 인생의 꿈과 목표는 다릅니다만 간혹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히말라야 등반이 그런 경우입니다. 목숨을 걸고 올라가지만 정상에서 곧 내려와야 합니다. 산을 오르는 이들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간다고들 말합니다. 자신을 향한 도전이 목적이라면 굳이 험난하고 위험한 산을 올라야 하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실제로 히말라야 등반으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기에 그들의 도전 자체가 무모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하는 도전은 실패하고 좌절할 수는 있지만 다시 시도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산악인으로서 등반 중 실수는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도 없고 다음 기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산악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꿈과 목표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뭐든 "1등"만을 인정해줍니다. 산악인 하면 엄홍길 대장을 떠올리는 것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니까.

"세계 최초"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는다는 건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도전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에 무모하고 쓸모없는 도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남들이 손가락질 한다고 해서 포기했다면 이 세상에는 비행기와 우주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히말라야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입니다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들이 있기때문에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 인류는 한걸음씩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했던 수많은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롤로그에 언급되었는데 저는 에필로그로 적어봅니다.

히말라야 같은 험난한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그동안 최대한 빨리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정주의' 때문에 쫓기듯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어 길을 택해 어떤 방식으로 갈지를 고민하는 '등로주의' 시대가 올거라고,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살고있는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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