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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주역 3 - 종잡을 수 없는 천지의 운행
김승호 지음 / 선영사 / 2015년 10월
평점 :
역성 정우였던 건영은 주역의 원리를 깨우친 인물로 나옵니다.
인간의 몸으로 환생했지만 정마을 촌장의 도움으로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이야기에 빠져서 다른 생각을 안 하게 되는데 막상 읽었던 내용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노라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건영이라는 인물은 원래 죽을 운명이었는데 촌장은 왜 천상계의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살려낸 것일까요.
애초부터 정마을은 인간이 아닌 신선이 머무르는 곳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거지 소년 정섭이마저도 비범한 것을 보면 정마을 사람 중에 평범한 이는 한 명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천상계와 인간계를 연결하기 위해 정마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남들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아득바득 살아가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정마을 사람들은 세속적인 욕심이 없어보입니다. 배운 지식은 많지 않아도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착한 박씨가 오갈데 없는 정섭이를 아들처럼 아끼는 모습은 참으로 예뻐보입니다. 거지로 떠돌던 정섭이가 정마을에 살면서 바르게 성장해가는 걸 보면 사람은 타고나는 것만큼이나 환경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만약 정마을과 같은 곳이 있다면 악한 사람도 개과천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3권에서는 천상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아직까지 평허선공의 행보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계에서 혼마가 날뛰는 것을 보면 천상계의 혼란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