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있다.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비극적인 상상은 안하고 싶지만 어쩌면 소설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SF영화와 소설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조엘 샤보노의 <테스팅>.

왜 이제서야 이 책을 발견한 건가 싶었는데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테스팅> 1권은 2013년 10월 출간되었고 2권과 3권이 2015년 9월에 출간되었다.

아예 안 읽었다면 모를까, 이미 1권을 읽었는데 다음 권이 출간 예정이라면 정말 싫을 것 같다. 너무너무 궁금하니까.

<테스팅>의 미래사회는 일곱 번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 상에 통일연방 정부와 열여덟 개의 식민주가 존재한다. 조금 기분 나쁜 건 우리나라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아시아 대륙의 인구가 거의 전멸되었다는 것이다. 유일한 분단국가 그리고 북한의 핵 위협. 소설이 아니더라도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뮬레이션이다. 사실 책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한두 줄로 표현된 게 전부인데 굉장히 신경쓰인다. 아마도 절대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미래라서 그런 것 같다.

<테스팅>의 책표지는 푸른 눈의 아름다운 소녀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말렌시아 베일. 가족들과 친구들은 그냥 '시아'라고 부른다. 시아가 살고 있는 다섯 호수 마을은 식민주 중 하나로 매우 작은 마을이다. 통일연방 정부는 매년 각 식민주에서 선발된 학생들을 수도 토수시티로 데려와 시험을 치른다. 이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다섯 호수 마을은 지난 10년 간 단 한 명의 학생도 선발되지 못했다. 그런데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해오면서 시아를 포함한 네 명의 학생이 테스팅 응시자가 된다. 반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이자 수려한 외모로 여학생들의 로망이 된 토마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잰드리, 차분한 말라카이.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헝거 게임>이나 <다이버전트>,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읽다보면 <테스팅>만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식민주에서 테스팅 응시자로 선발된다는 건 통일연방 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길이다. 시아도 처음에는 테스팅 응시자로 뽑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아빠는 시아에게 테스팅이 잔인한 경쟁이라는 것과 성공하지 못하면 죽음이라는 테스팅의 진실을 경고한다.

"아무도 믿지 마라."

아마도 <테스팅> 1권은 시아 아빠의 이 한 마디가 가장 요약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4차 테스트는 폐허가 된 도시에서 토수시티까지 돌아오는 미션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의심하는 사람과 믿는 사람 중 승자는 누구일까. 1권에서는 곳곳에 비밀을 숨겨둬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권을 읽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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