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 거침없는 삶을 위한 짧고 굵은 10개 국어 도전기
추스잉 지음, 허유영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참으로 놀라운 사람이다.

저자 추스잉은 타이완 사람으로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NGO 활동가라고 말한다. 열여섯 살 때 처음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언어에 대해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는 영어부터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가 외국어를 배우면서 경험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외국어라고는 영어 하나 배우기도 벅찬 사람에게 추스잉은 언어천재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를 알려준다.

추스잉은 "외국어로 여러분의 세계가 달라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는 것이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 외국어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과 소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추스잉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는 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엄청나다. 외국어를 그토록 빠른 시간에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지능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꼭 배워야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노력이 그를 언어천재로 만든 것 같다.

인도네시아어, 미얀마어, 광둥어, 타이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요크셔 방언, 페르시아어, 컴퓨터 언어와 여행까지 그가 어떻게 외국어를 습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영어 이외의 외국어로 중국어에 관심을 가진 적은 있지만 관심 이상으로 배우지는 못했다. 어쩌면 외국어에 대해 이토록 무관심해진 원인은 영어 때문인지도 모른다. 억지로 공부해야 했던 영어는 시험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지겹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런데도 영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건 뭔가 제대로 도전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추스잉의 말대로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세계는 다르다. 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고 싶다. 그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 부분은 경험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해서 저절로 열심히 배운 것과 억지로 시작해서 배운 것은 다를 것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니, 정말 부럽다. 아마도 그는 언어뿐 아니라 무엇이든 배움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이제까지 '외국어=두려움'이었는데 추스잉을 통해서 '외국어=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했던가. 세상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 이기고, 그보다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했다. 오늘도 외국어를 즐겁게 배우고 있을 추스잉을 떠올리면서 잘하려고 아둥바둥할 것이 아니라 즐겨야겠다. 영어공부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을 덜어내고 편하게 시작해야겠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할 수 있다. 즐긴다면 어느새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외국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 아니라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