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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두근두근 1 - 서울.인천.수원.강원 ㅣ 시장이 두근두근 1
이희준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시장의 재발견이랄까.
<시장이 두근두근>은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미 SNS를 통해서 전통시장에 대한 글을 연재해 왔다고 합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는 시장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전국의 전통시장을 2년 간 취재하고 1년동안 집필하여 탄생했다고 하니 그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냇가에 흔한 돌멩이도 누군가에게는 예술품이 될 수 있듯이, 그저 흔한 전통시장이 이토록 멋진 관광코스로 변신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아마도 요즘의 젊은 20대들에게는 전통시장이 낯선 장소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 전통시장은 삶의 일부라고 할만큼 친숙한 일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장소도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색다른 공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시장에 대해서 궁금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시장을 취재한 저자가 궁금했습니다. 시장에 가면 두근두근 즐겁고 행복하다고?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 같습니다. 뻔히 알고 있는 시장의 모습이라고 여겼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것이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몰랐던 매력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근래에는 시장에 갈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일부러 장바구니를 챙겨서 돌아다녀야 하는 시장보다는 쾌적하게 카트를 밀고다니는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제 입장에서 시장이나 마트에 간다는 건 필요한 무언가를 사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똑같은 물건도 가게마다 가격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간혹 깎아주거나 덤으로 더 줄 때도 있습니다. 늘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때로는 즐거운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저자가 시장에서 만난 외국인들처럼 말입니다. 귤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과일가게 앞에 앉아있었을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납니다. 그들에게는 시장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가장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였을 겁니다. 그들에게는 귤값도 깎아주고 덤으로 더 주는, 인심 좋고 정 많은 시장 상인의 모습이 한국의 이미지로 남지 않았을까요.
<시장의 두근두근> 1권은 서울, 인천, 수원, 강원 지역의 시장이 나옵니다. 가까운 지역의 전통시장들부터 하나씩 찾아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 소개된 시장들은 제법 규모가 크고 나름의 특색을 지닌 곳들입니다. 무엇보다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보니 군침이 돕니다. 시장에 가면 제일 먼저 눈, 코, 입을 자극하는 다양한 먹거리부터 맛봐야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시장마다 특색있는 맛집부터 찾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할 필요없이 시장으로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