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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EBS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제작팀 외 지음, 최해연 감수, EBS MEDIA / 토네이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화내는 것도 습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자신이 왜 화를 내는지조차 모르면서 화내는 자신에게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화를 낼 때는 대부분 누군가 대상이 존재합니다. 누구 때문에, 어떤 일 때문에 등등.
안타까운 건 '화'로 인해서 우리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화를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제작진이 1년간 추적한 '화'의 참모습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방송을 통해 이미 본 내용이지만 책을 통해 읽으면서 차근차근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잔뜩 화가 난 사람이 있다. 지금 그가 나를 향해 무섭게 달려들고 있다. 이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89p)
첫째, 피한다.
둘째, 맞서 싸운다.
셋째, 부드럽게 그를 맞아들여,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감싸 안으며 다른 방향으로 천천히 걷는다.
첫 번째 방법을 쓴다면,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재차 공격할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을 쓰면, 그 사람의 화를 더욱 돋우게 될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을 쓸 수 있다면, 화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을 당신의 가장 가까운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흔히 화가 난 사람을 타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사람을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화'라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일은 내면 아이를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뭔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불안하고 초조할 때에 짜증이 화로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가 벽을 손으로 밀면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면 뭐라고 할까요?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자주 화를 내고 있다면 스스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 속에는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가 웅크리고 있다가 떼를 쓰며 울어대는 것과 같습니다. 소리지르면서 야단칠까요, 아니면 벽은 움직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차분히 설명하며 이해시킬까요?
책 속에 제가 좋아하는 비유가 등장합니다. 장자의 빈 배 이야기입니다. 내 배와 부딪힌 배가 비어있다면 우리가 화를 낼 이유가 있을 까요?
그런데 그동안 저 역시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를 그 배에 싣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탓'이 화를 낸, 가장 그럴듯한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짜 이유를 숨긴 채, 아니 무엇인지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화나는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만 그 화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마주하며 다룰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화를 다스리는 나만의 브레이크를 항상 점검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