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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일 5Mile Vol 1. - 창간호, Made in Seoul
오마일(5mile) 편집부 엮음 / 오마일(5mile)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새로운 느낌의 잡지다.
5MILE 매거진 5월호는 창간호다.
발행인은 이 잡지를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는 차분하고 조용한 잡지라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잡지를 펼쳐보니 한가로이 동네를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어슬렁어슬렁 그냥 걷다가 주변 풍경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잡지 표지는 앤디 워홀의 1967년 작품 <마릴린>이다. 잡지의 첫 이야기는 앤디 워홀과 그의 작품 세계이다. 앤디 워홀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들을 5마일이 묻고 미술평론가 임근준 씨가 답해주는 형식이다. 2015년 6월 6일부터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ANDY WARHOL LIVE' 전시회가 열린다. 창간호 선물로 앤디 워홀 전시회 티켓을 준다. 그런데 실제 티켓은 없고, 5마일 매거진 자체가 티켓이다. 5마일 매거진을 통째로 가져가서 전시회장 입구에서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선착순 5000명까지라고 하니 전시회 첫 날에 가면 될 것 같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보고 난 뒤 한남동오거리 5마일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 2잔을 마실 수 있다.
또다른 선물은 5마일 카페에서 제공하는 수제 맥주 4잔이다. 단, 앤디 워홀 전시회 이용과 중복 사용이 안 되므로 각자 알맞은 선물을 선택해야 한다.
전시회를 볼 것이냐, 맥주를 마실 거냐는 6월의 어느날, 그 때 기분대로 정하기.
요즘은 잡지 본연의 기능보다는 부록이 좋아서 잡지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잡지는 대체로 광고만 많고 읽을 만한 내용이 별로 없어서 잡지만 평가하자면 매우 실망스럽다. 부록으로 독자를 유혹하는 잡지는 잡지가 부록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잡지다.
반면 5마일 매거진은 잡지답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이야기, 서울의 이것저것, 동네 서점 이야기, 소소한 일상에 대해 보여주고 들려준다. 부담없이 편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감각적인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약 내가 그 길을 혹은 그 장소에 있다면 무엇을 보았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느낌이 신선하다. 문득 나와 너를 제외한 순수한 수다만을 즐겼던 게 언제인지, 너무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서울을 주제로 서울에서 만들어진 것, 서울에서 나온 것, 서울을 느끼게 하는 것들을 5마일만의 개성으로 보여준다. 5마일 매거진만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창간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잡지라는 정도.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