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을 흔히 그릇에 비유한다.
이 때 그릇은 그 사람의 마음 혹은 인격을 나타날 때가 많다.
그렇다면 부자의 그릇은 무엇일까? 바로 돈을 다루는 능력을 말한다.
이 책은 일본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 이즈미 마사토가 들려주는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백화점 앞 분수광장에서 어슬렁거리는 중년의 한 남자가 있다. 그의 현재 직업은 백수. 가진 돈이라고는 주머니에 동전 몇 개가 전부다. 11월의 저녁이 그에게는 더 춥게만 느껴진다. 문득 따뜻한 밀크티가 너무나 마시고 싶다. 하지만 딱 100원이 부족하다. 망설이고 있는 그에게 웬 노인이 나타나 100원을 건네며 빌려준다.
만약 그가 빈털터리 신세가 아니었다면 낯선 노인이 건네는 100원을 받았을까? 겨우 100원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부자의 그릇>은 벤치에 앉아 몇 시간 대화를 나누는 정도의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만큼 얇은 책이다. 책을 다 읽고나니 정말 노인과 대화를 나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인공이 겪은 성공과 실패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남들 보기에는 안정된 직장이지만 늘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동창의 제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점점 자신이 경영 책임을 지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3억의 빚을 지고 거리를 배회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자영업 창업 열풍이 꺾였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국세청 통계를 보니 매년 80만명 정도가 폐업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보여준다. 답답한 현실이다. 만약 주인공처럼 안타까운 상황에서 노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를 뉴스에서 보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노인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전부 가슴에 콕 박히는 것 같다.
"지금 자네는 1,000원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네."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거지." (38p)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51p)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돈이라네." (77p)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만 모인다." (188p)
"자네는 특별히 멍청하지 않아. 돈에 지나치게 휘둘렸을 뿐이야. 그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함정과도 같지. 어느 정도의 돈에 만족하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 돈은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지는 법이야." (196p)
"'돈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가져온다'고 했어. 돈은 세상을 순환하는 흐름과도 같아. 흘러가는 물을 일시적으로는 소유할 수 있어도 그걸 언제까지나 소유하지는 못하는 법이지. 그래서 부자라는 인종은 돈을 반드시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빌려주거나 투자하려고 들어. 그때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야." (199p)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얻은 것이 많다.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될 것 같다. 나자신을 좋은 그릇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