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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잠시 망설여진다.
존스와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책을 통해서지만 내게는 깊은 인연처럼 느껴진다. 살면서 인생의 멘토나 롤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늘 우왕좌왕하며 지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매일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도 소중하지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백발의 노인 존스가 이토록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은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 이들에게 나타난 존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면 된다. 20년 전, 30년 전 그리고 현재 이 시간에 불쑥 어디선가 나타난 존스라는 사람의 정체는 궁금해 하지말자.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을 한 백발의 노인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 존스라는 이름뿐이다. 그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존스와 잠시라도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야기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의향적 고고학자라고 말한다. 누군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의지를 발굴해낸다고 해야 하나. 어찌됐건 존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다.
나는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다섯 살 꼬마는 아니지만 존스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믿는다. 아니, 이미 존스는 내게도 말을 건넸다고 생각한다. 존스에게 지금의 상황을 모조리 털어놓을 수는 없지만 분명 그가 사람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나 역시 들었으니까.
존스와의 대화는 뭔가 내 안에 잠재된 것들을 깨우는 힘이 있다. 강렬하다거나 자극적인 건 전혀 없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깨어나는 느낌?
우리는 무엇으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존스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일 매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며 그 선택의 결과가 현재의 내 모습이라는 것. 성공적인 삶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그건 우리 삶에서 끊임없이 겪게 되는 시련에 대한 선택이다. 시련 앞에 무릎 끓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일어설 것인가?
"보통 사람처럼 살텐가?"
내가 원했던 것이 평범한 삶이었나? 평범하다는 틀에 맞추어 안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가슴 뛰는 특별한 삶이 내 앞에 있는데 나는 잔뜩 웅크린채 고개 숙이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수도 있고 나 자신에 대한 불신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앤디와 존스, 그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삶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선택할 수 있고, 지금부터 원하는 삶을 살 것이다. 세상을 당당히 바라볼 것이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 "존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