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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1 ㅣ 샘터 외국소설선 12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언약의 궤와 템플 기사단.
바로 추억의 영화 <인디아나존슨 - 레이더스>이 떠오른다. 고고학자라기 보다는 슈퍼맨 같은 분위기의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언약의 궤를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그때만 해도 영화의 소재가 된 언약의 궤나 태양신 지팡이 등이 실제 존재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던 것 같다. 신비로운 유물을 찾아 험난한 모험을 떠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고 신났으니까. 이후에도 영화나 소설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늘 은밀하고 미스터리한 소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가, 점성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프랑스의 의사였다고 한다. 어쩌다가 의사가 예언서를 집필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역사적 사건이나 재앙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그의 예언서에 적힌 내용과 일치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더 유명세를 탄 것 같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는 언약의 궤, 템플 기사단의 비밀, 카이사르의 보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졌지만 그 중 가장 오래된 이름인 '비블리오테카 디아볼라'(악마의 도서관)를 미셸 드 노스트라다무스가 숨겼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코드와 암호, 수수께끼, 애너그램으로 가득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필사본을 주제로 열리는 과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 고고학자이자 주인공 비외른 벨토가 피렌체에 오게 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눈여겨 본 것은 르네상스 연구가이자 메디치 가문전문가인 로렌조 모레티 교수의 강의다. 모레티 교수는 자신의 강연에서 노스트라다무스가 코스모 대공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코드와 암호, 애너그램을 사용해서 서신을 작성했는데 그 내용 중에 비밀의 집단, 신비의 열쇠, 악마의 도서관, 피의 비, 델피의 오라클, 언약의 궤 등을 언급하고 있다. 모레티 교수는 노스트라다무스가 메디치 가문의 권력자 코시모 대공에게 보낸 편지와 연관지어 악마의 도서관, 현자의 서 그리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알마낙 및 예언록에 사용된 애너그램과 코드에 대한 내용을 다음날 강연하기로 한다. 하지만 둘째날 강연 도중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납치을 당한다. 모레티 교수를 납치한 이들은 모레티 교수의 아들 실비오까지 납치하여 노스트라다무스의 편지 속 암호를 해독하라고 협박한다.
모레티 교수의 아내 안젤리카는 비외른 벨토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서 원치않는 위험 속에 빠져들게 된다.
납치범들은 비카리우스 필리 데이로 인 펙토레 추기경(교황만이 알고 있는 추기경) 1인을 우두머리로 하는 비밀단체이다. 안젤리카와 비외른 벨토는 모레티 교수와 아들 실비오를 구하기 위해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노스트라다무스 연구와 관련 인물들을 찾아나서지만 이들을 뒤쫓는 비카리우스 필리 데이 때문에 곤경에 처하게 된다. 모레티 교수와 비외른 벨토가 각자 조금씩 암호를 풀어가면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엄청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정말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숨막히는 추격전과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을 이야기다. <제2권으로 계속>이란 문장을 본 순간 안타까움을 느끼며 책을 덮게 된 것 같다. 과연 노스트라다무스는 무엇을 지키려고 한 것일까. 신을 만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악마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고대 문서를 담은 스물네 개의 상자가 너무나 궁금하다. 다음 권에서는 어떤 모험과 반전이 펼쳐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