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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고희정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엮음, EBS MEDIA / 가나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행복 = 돈?
자본주의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만큼 알고 있나?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두 번째 이야기다.
어떻게 돈을 많이 벌 것이냐와 같은 재테크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금융자본주의 사회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더불어 우리 자신뿐 아니라 가족, 자녀의 금융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그렇다면 10년 후의 세상은 어떠할까?
현재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을 보더라도 앞으로 10년 뒤는 지금보다 더 금융이 중요해질 거라는 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서 경제관념이 있고 금융지식을 갖춘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금융교육을 이 책을 통해 배운 느낌이다.
열심히 일하고 아껴사는데 왜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평범한 서민들에게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많이 하면 잘 살게 된다'는 말은 한숨만 나오는 말이다. 당장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데 어떻게 돈을 모으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느냐는 반문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현재 우리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고 치자. 원래 사려던 상품 옆에 원 플러스 원 상품이나 사은품이 붙어있는 상품이 보인다. 어떤 상품을 살 것인가.
이것이 소비자를 현혹하는 마케팅전략이며 함정이다. 우리는 원 플러스 원 상품이나 사은품이 붙어있는 상품을 사는 순간 굉장한 절약을 했다고 느낀다. 하지만 막상 생활비를 따져보면 아꼈다고 느낀 만큼 지출이 줄지는 않는다. 어떤 연예인이 자기 부인은 명품에는 관심이 없다고, 신발을 사도 3만원대 저렴한 것을 산다. 단 그런 신발이 200컬레라고. 물론 농담으로 웃자고 한 말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주부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단지 싸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21세기 소비자는 더 잘 소비하고, 더 적게 소비해야 합니다. 더 좋은 것을 적게 사서 훨씬 더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죠. - 파코 언더힐" (121P)
합리적인 소비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건이다. 한정된 수입에서 합리적 소비를 해야 저축이 가능하다. 금전적인 안정, 부를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돈에 대한 나의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또한 돈의 가치를 배우기에 어린 나이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 자녀들의 금융교육도 지금부터 꼼꼼히 신경써야겠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행복지수는 더 낮아졌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경제를 배운다는 건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라 모두가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