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6개월 - 스스로 공부하는 우리 아이 만들기
유태성.이은혜.김민선 지음 / (주)교원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주목하자.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스스로 공부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천해가는 학습법?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할까?

이 책은 전국에서 4~6학년 초등생 60명을 모아 6개월 동안 실험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의사, 과학자, 경찰관, 화가, 연예인 등등

꿈을 꾸는 것은 좋지만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꿈은 물거품같이 사라지는 꿈이다. 초등학생 때는 자신있게 말하던 꿈이 고등학생이 되면 아예 꿈이 없어져버리는 것은 왜일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부를 하는 동기라고 생각한다.

2013년 9월 7일 시작된 실험 프로젝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6개월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찾기 위해 연구소에서 제시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우선 1차월에는 진로 교육이 왜 본인에게 중요한지를 설명하며 연구원들과 신뢰 형성을 한다.

2차월에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객관적 성향 분석과 장단점을 파악하여 나와 맞는 직업을 조사한다. 이때 가족과의 대화가 많은 도움이 된다.

3차월에는 진로를 설계한다. 수많은 직업 세계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서 대표적인 직업인을 만나 인터뷰하고 로드맵 설계와 인생 곡선을 그려본다.

4차월에는 시간 관리를 배운다.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우선순위 세우기, 공부 시간 계산, 공부 계획 세우기를 해본다.

5차월에는 학습 관리를 해본다. 과목별 학습을 점검하고 나만의 공부비법을 찾아서 학습 일기를 쓰고 실천한 내용을 평가한다.

6차월은 실천 서약을 완수한 아이들이 스스로 다짐하며 마무리된다.

각각의 과정에는 민기, 시현이, 민영이, 희재가 스스로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진학 과정을 설계하면서 자신의 학습 태도와 생활 태도를 바꿔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범한 아이들이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확실한 동기가 형성되어 자기주도학습 능력까지 향상되는 과정이 놀랍다.

실험에 참가한 60명의 아이들은 프로그램 참여 전에 KSL 검사 (학습특성)을 하고 6개월 뒤 다시 검사한 그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 학교 성적이 오르고 자신의 생활 습관과 태도까지 점검하며 관리할 줄 알게 되었다는 점이 기적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기적을 만들기 위한 실천방법은 4가지이다. 자기이해, 진로설계, 시간관리, 공부방법.

좀 우려되는 부분은 책에서 알려준 실천방법이 연구소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책 내용만 가지고 일반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까. 자칫 잘못하면 엄마주도학습으로 이어질까봐 조심스럽다. 우선 아이와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는 시간을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심도 있는 대화까지 이어질 수 있지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 자체보다는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은 없었는지, 새로 깨달은 것은 없는지 등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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