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8
안트예 스칠라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었던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인터넷 해킹의 문제가 아니다.

놀라운 문명의 발전으로 여겨지던 인터넷이 오히려 우리의 사생활을 침범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예전에는 유명인을 상대로 한 스토킹이 문제가 되었다면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누구든 개인의 영역이 침해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진 것이다.

어떤 유명인은 자신의 속마음을 SNS에 무심코 올렸다가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청소년들 중에는 SNS의 편리성만을 생각하지, 그로인한 폐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간혹 악플러를 추적해보면 의외로 어린 학생이라 더 충격적인 경우가 있다. 익명으로 자신을 감출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악의적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은 범죄자와 다를 바 없다.

<인터넷 나라의 앨리스>는 독일의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열여섯 소녀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유명인사가 되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질주하는 리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파워블로거다. 그런데 앨리스의 글은 읽는 사람은 재미있을 수 있지만 글 속 당사자에게는 모욕감을 줄 정도로 내용이 지나친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앨리스에게 앙심을 품은 아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앨리스의 단짝친구인 카트야도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에 앨리스와 싸우게 된다. 그리고 앨리스 주변을 서성대는 에드가로 인해 카트야와 묘한 삼각관계가 생기면서 카트야의 사이는 더욱 어색해진다.  

어느날 앨리스에게 미지의 인물 야레드가 이메일을 보낸다.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인데 앨리스는 카트야가 보낸 것으로 착각하고 농담조로 답장을 보낸다. 그 뒤 야레드가 보내는 메일은 마치 위협적인 스토커처럼 변해간다. 불안에 떨게 된 앨리스는 야레드가 분명 자신에게 복수하려는 아이들 중 한 명이라고 추측한다. 과연 야레드는 누구일까?

 

“디지털 원주민인 너희들이 남긴 온라인 프로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사회적 정체성으로 자리 잡게 된단다.”
선생님은 아주 심각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렇게 형성된 정체성은 일생 동안 너희를 계속 따라다니게 될 거야.”
“그게 뭐 잘못된 거예요?”  (47p)

 

이 책은 바로 앨리스와 같은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세상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보이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들의 심리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인터넷 세상은 개인적인 영역이 한순간에 공적인 영역으로 바뀔 수 있다. 서로 얼굴을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더 필요한다. 오히려 그 때문에 몰지각하고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어린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세상에서 지켜야할 올바른 윤리의식을 심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앨리스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려면 예방적 차원에서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도 아이들은 인터넷을 사용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인터넷을 접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 같다. 어른들 또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이 건전하게 인터넷 세상을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