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높여 high! - 열림과 성장의 악동뮤지션 음악 에세이
악동뮤지션 지음 / 마리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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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저 애들은 어디서 나타난거야?

악동뮤지션이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 호기심이 생길만큼 어린 남매의 톡톡 튀는 자작곡이 놀라웠다.

더 놀라운 건 몽골에서 왔다는 사실이다. 악동뮤지션에게는 미안하지만 처음에는 몽골사람인 줄 알았다.

그동안 악동뮤지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목소리를 높여 high!> 책이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에 읽었다.

악동뮤지션의 음악도 좋지만 그보다 더 알고 싶은 건 이찬혁, 이수현이라는 아이들이다.

어쩌면 악동뮤지션의 자유로운 개성은 우리나라가 아닌 몽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몽골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홈스쿨링을 했다는데 부모님이 더 대단하시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찬혁이와 수현이가 쓴 이 책은 정말 평범한 십대 소년소녀의 이야기다. 다만 한국이 아닌 몽골에서 살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 찬혁이가 작곡한 곡들을 음악이 아닌 글로 들려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악동뮤지션의 자작곡은 십대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다.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재능이구나 싶다. 친구들 앞에서는 유쾌하고 활발한 찬혁이가 아빠와는 말 한마디도 하기 힘들었다는 부분에서는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엿본 것 같았다. 수현이는 어릴 때부터 예쁜 목소리 덕분에 가수의 꿈을 꾸었고 오빠가 만든 곡을 불러주는 유일한 가수였단다. 물론 지금은 진짜 가수로 데뷔하여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으니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지만 오빠의 작곡실력처럼 자신의 노래실력도 키워나가겠다는 야무진 수현이를 보면 내 딸인 것마냥 대견스럽고 예쁘다.

"못나지 않아 아니 못나도 좋아

난 네 자체 네 모든 게 좋은 걸

내 눈에 이쁘면 됐지 ~~~"

순수하고 맑은 수현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숲 한 가운데 서 있는 듯 청량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찬혁이의 자작곡들은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금도 예쁘고 좋지만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가 더욱 기대되는 악동뮤지션이다. 악동뮤지션을 좋아하는 건 특별해서가 아니라 평범한듯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요즘의 아이돌 가수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 정형화되어 있다. 예쁘고 화려하고 멋진 것 같지만 또 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은 다르다. 왠지 정감가는 사랑스러운 남매 듀오라서 자꾸자꾸 오래오래 보고 싶다. 이 책 역시 우리 아이들의 일기장을 볼 때처럼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솔직담백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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