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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중학 1학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6
메건 맥캐퍼티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중학생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이었을까?
정말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그러니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떨 때는 너무 낯설고 어색할 때가 있다.
<파란만장 중학1학년>은 미국 소녀 제시카 달링의 기가막힌 이야기다.
아무래도 미국이 배경이니까 한국과는 좀 다르겠지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는 소녀들의 심정은 똑같지 않을까.
제시카의 언니 베다니 달링은 파인빌 중학교의 퀸카였다. 무려 10년 전의 일이지만 언니의 완벽한 중학교 시절은 그야말로 동생에겐 부러움 그 자체다.
현재 대학생인 언니는 제시카를 위해 카드 한 장을 건넨다. 겉보기에는 10년이나 된, 파인빌 중학교 응원단 여행계획표일 뿐인데 언니 말로는 뒷면에 인생을 변화시킬 대단한 조언이 적혀 있단다.
오랜만에 집에 온 언니는 5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다. 중학생이 되는 제시카를 위해 집에 왔다고는 하지만 우편물만 열심히 찾다가 부모님이 오시기 전에 대학으로 돌아갔다.
베다니 달링의 '퀸카의 조건'
인기와 아름다움 & 완벽함을 보장하는 지침
1. 날마다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
2.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응원단!!!
3. 첫 남자친구를 잘 골라야 한다.
4. 잘나가는 패거리에 붙어 다녀야 한다.
자,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에서 중학생 퀸카가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될까? 정말 궁금하다. 한국버전으로 <파란만장 중학1학년>이 출간된다면 무조건 읽어볼텐테......
제시카는 아빠를 닮아 갈색머리, 털털한 성격의 소녀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고 책을 좋아한다. 언니는 금발머리에 제시카와는 전혀 닮은 데가 없다. 언니가 알려준 퀸카의 조건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 오히려 제시카의 단짝 친구 브리짓은 중학교 등교 첫날 놀라운 변신을 하고 나타난다. 치아 교정기를 빼고 멋진 금발머리를 다듬고 세련된 옷을 차려입은 브리짓은 정말 하루 사이에 몰라볼 만큼 예뻐졌고 등교 첫날부터 남자애한테 대시를 받는다. 반면 제시카는 신청도 안한 끔찍한 목공수업을 듣게 된다.
완벽한 언니가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을 준다는 것이 좋아서 언니의 조언대로 따라보지만 결과는 역효과만 나고, 단짝친구였던 브리짓과의 우정에 금이 가게 된다.
소녀들의 우정은 유리병처럼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어느 순간 금이 가는 것 같다. 단짝 친구에게 느끼는 시기, 질투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다만 제시카는 자신과는 전혀 맞지 않는 퀸카가 되려다가 찌질이로 변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엉망진창이 된 중학생활을 제시카는 어떻게 헤쳐나갈까?
열심히 마음으로 제시카를 응원하다보니 한 권을 금세 뚝딱 읽게 된 것 같다. 제시카 달링, 화이팅!!!